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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내년 실내 마스크 해제?…불붙는 이커머스 ‘뷰티’ 경쟁

이안나
국내외 커머스 분야에선 새로운 흐름에 맞춰 변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현상도 생기고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죠. 디지털데일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찾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트렌디’한 소비자가 되는 길, 시작해볼까요?<편집자 주>
사진=롯데온
사진=롯데온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정부가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3월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많은 일부 시설을 제외하곤 마스크 착용이 ‘자율’로 전환한다는 계획이죠. 3년 가까이 필수 아이템으로 여겨지던 마스크 중요성이 점점 떨어질 듯 합니다.

시장은 자연스럽게 뷰티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벗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소비자들이 화장품 구매에 열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죠. 사실 이미 엔데믹 전환이 시작된 올해부터 뷰티 상품이 급속도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CJ올리브영 같은 헬스앤뷰티(H&B) 업체부터 쿠팡·컬리·11번가·SSG닷컴·롯데온 등 이커머스 업체들은 일제히 ‘전문관’ 개설 등 관련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죠.

온라인에서도 화장품을 살 수 있는 곳들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은 넓어진 선택지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이에 업체들은 ‘최저가’를 내세우기도 하지만 소비자 편의성을 위해 여러 새로운 서비스들을 접목하기도 합니다. SSG닷컴과 롯데온은 뷰티 전문관을 개설해 이미 검증된 백화점·면세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외 업체들도 라이브커머스와 개인화 추천, 고객참여형 제품 개발 등을 도입하는 추세입니다.

컬리는 지난달 ‘뷰티컬리’를 정식으로 문열었습니다. 주목을 끌고 인지도를 쌓기 위해 블랭핑크 제니와 다비치 강민경 등 유명 연예인들을 섭외했는데요. 여기 더해 열흘 동안 에스티로더·맥·아베다·랑콤·설화수 등 10개 프리미엄 브랜드와 릴레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습니다. 이중 8일 진행한 맥 라방에선 시작과 동시에 시청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90분간 총 시청자 수는 6만명을 넘어섰죠.

쿠팡은 강소기업과 협업해 고객 참여형 뷰티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및 고객 투표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선정하고 이를 강소기업이 생산, 쿠팡이 판매하는 방식이죠. 지난 5일부터 투표로 선정된 클렌징 오일과 톤업크림을 사전판매 중입니다. 사전판매는 18일까지 진행되는데, 두 제품 모두 정상가 대비 62~70% 할인 된 가격으로 살 수 있어 화장품을 사려던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피부타입이나 민감도 등을 체크해서 제품을 추천하는 방식도 보편화되고 있는데요. 여기 11번가는 고객 리뷰에도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화장품 리뷰 작성 시 신체 메타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는 카테고리를 만든 것이죠. 온라인으로 화장품을 구매할 때 자신의 피부타입과 유사한 다른 사람들 후기를 많이 참고한다는 점에 착안한 겁니다.

화장품은 신선식품만큼이나 꾸준한 고객 수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객단가가 높고 재고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이커머스 업체들이 수익성을 개선할 수단으로 여기고 있죠. 특히 명품 대중화에 따라 화장품도 프리미엄 상품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내년 마스크 의무가 전면 해제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온라인 뷰티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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