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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D] 롱패딩 가고 숏패딩 온다… ’블프’ 대목 맞은 패션 플랫폼

이안나
국내외 커머스 분야에선 새로운 흐름에 맞춰 변화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현상도 생기고 논란이 발생하기도 하죠. 디지털데일리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찾아 전달하고자 합니다. ‘트렌디’한 소비자가 되는 길, 시작해볼까요?<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엔데믹 전환으로 이커머스 산업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패션 상품 구매 열기는 식지 않는 모습입니다. 직접 입어볼 수 없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추워진 날씨에 외출이 활발해져 겨울 의류 상품은 전체적으로 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요즘 잘 나가는 의류들 특징이 무엇인지 트렌드도 살펴볼 수 있게 됐고요.

대표적으로 무신사는 지난 14일부터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첫날 누적 판매액이 338억원을 돌파해 전년 행사 대비 2배 늘었습니다. 이어 5일만에 누적 판매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하루 평균 200억원 이상, 1시간 당 평균 9억원 규모 판매가 이뤄진 셈입니다.

특히 수능이 끝난 17일 오후부터 판매액이 빠르게 늘어난 점을 보면 블프 시즌에 맞춰 수능 특수도 누린 것으로 보입니다. 불티나게 판매되는 상품들을 보면 인기 브랜드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누적 판매액 기준 상위 10위권 브랜드 ▲커버낫 ▲예일 ▲디스이즈네버댓 ▲ 인사일런스 등이 모두 10억원 이상 매출을 거뒀습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들이 주를 이루네요.

오픈마켓과 개인간거래(C2C) 플랫폼에서도 패션 상품이 전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공통점은
따뜻하기도 하고 활동하기 좋은 짧은 기장 아우터가 인기라는 겁니다.

G마켓에서 최근 한달간(10월12일~11월13일) 전년동기간대비 겨울 의류 판매 신장률을 분석해보니 ‘브랜드 여성 의류’ 판매가 78% 늘었는데요. 그중 코트는 56% 하프코트 43%, 퍼·모피코트 60%가 잘 팔렸습니다. ‘일반 여성의류’ 판매도 80% 증가한 가운데, 자켓·코트·패딩(136%)이 가장 많이 판매 됐습니다.

‘남성 의류’ 판매량 역시 전체적으로 72% 상승했는데요. 가디건·니트·조끼가 124%, 가죽자켓·무스탕이 116%로 크게 늘었습니다. 패션 한층 살려줄 블루종·항공점퍼는 3배 이상(233%) 증가세를 보였죠.
이용자 70%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번개장터를 살펴보면 겨울 상품 트렌드가 더 뚜렷이 나타납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겨울 아우터 중고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딩’이 전체 거래량 44%를 차지했거든요. 겨울코트(34%)나 블루종·항공점퍼(22%)보다 높은 인기입니다.

특히 패딩 중에서도 ‘숏패딩’ 중고거래가 전년동기대비 5배 이상(421%) 급증했고, 블루종·항공점퍼 카테고리 거래량도 84% 높은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몇 년전만해도 ‘롱패딩’ 인기가 엄청났는데 올해 거래량은 전년대비 86% 줄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것.

짧은 아우터에 대한 선호는 남성, 그리고 젊은 층에서 활발하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연령대 중 ‘숏패딩’ 거래액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39%)였으며, 30대(25%)>10대(14%)>40대(13%)>50대(6%)>60대(2%) 순으로 이어졌죠.

이는 에슬레저 열풍 불면서 실내에서는 편안하고, 외출시에는 다양한 스타일링으로 입을 수 있는 숏패딩에 주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고루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 겨울 야외에선 다양한 숏패딩 모습들을 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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