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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 예매·휴양림 예약 민간앱에서…디지털플랫폼정부 본격 시동

백지영
-2023년 약 1500억원 투입해 국민체감 선도과제 본격 추진
-국가 R&D 현장에서 종이 없는 연구행정 환경 조성
-공무원 인사의 디지털전환과 공직사회 디지털 전문역량 강화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기차승차권 예매나 자동차 검사 예약, 자연휴양림 예약 등 그동안 공공 웹·앱에서만 가능하던 공공서비스가 민간앱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내년부터 민간 앱을 통한 청약정보 통합조회·신청이나 기업 마이데이터 무역금융 신청 간소화, 장병 체감형 원스톱 시범서비스도 추진된다.

15일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위원장 고진)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과제와 방향을 논의했다.

현재 위원회는 그간 정부 주도의 공공서비스 제공 방식에서 민간이 참여하고 국민‧기업‧정부가 협력하여 민간 혁신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제도와 기반, 일하는 방식 전환을 모색 중이다.

국민 불편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국민체감 선도과제 추진방안을 확정하고, 디지털서비스 개방, 국가R&D 종이 문서 최소화 방안 등 7개 안건을 논의했다.

◆20개 국민체감 선도과제 추진, 내년 1503억원 투입

우선 위원회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통해 국민 불편 사항을 국민체감 선도과제로 조속히 해결해 나가고, 선도과제 발굴·확정·관리를 체계화한다. 지난 5월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선정한 1차 선도과제 20개는 TF운영 및 부처협의를 통해 내년 예산에 반영하는 등 본격 추진 중이다. 예산 규모는 1503억원이다.

앞으로도 국민·기업·전문가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현재 위원회에서 수립 중인 로드맵 상 핵심 중점과제에도 포함하여 선도과제를 지속 추가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플랫폼정부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선도과제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발굴→확정→사업추진→완료 시까지 쟁점 조정, 분기별 실적 점검 등 위원회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해 모범 사례를 조기에 확산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1차 선도과제는 조기에 일부 시범서비스를 개시해 단계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2025년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이중 ▲민간 앱을 통한 청약정보 통합조회·신청, ▲기업 마이데이터로 무역금융 신청 간소화, ▲장병 체감형 원스톱 시범서비스 등 11개 과제는 내년 중 데이터 개방, 시범 서비스 등 성과 체감을 앞당긴다.

또,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지원정보 맞춤형 제공, ▲디지털지갑에 신분증, 고지서, 지원금까지 제공, ▲어린이집·유치원 급식정보, 간편 확인 등 나머지 9개 과제는 법·제도 개선, 플랫폼 구축을 계획대로 진행해 2025년까지 과제별 목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 서비스, 민간 앱에서도 이용…디지털서비스 개방

공공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에서만 가능했던 디지털서비스도 국민에게 친숙하고 편리한 민간 앱(웹)에서도 신청‧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본격 추진한다.

디지털플랫폼정부 원사이트토털서비스 구현을 위해 국민이용파급효과가 큰 서비스 중심으로 우선 개방을 추진하고, 범정부 중계허브 기능을 담당하는 공공서비스플랫폼을 통해 민간과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시범서비스 6종에 대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민간에서 활용하기 쉽게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표준화 작업 등 개발연계해 내년 초 대국민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개방 대상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민간개발 지원환경을 구축해 공공서비스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등 다양한 융합서비스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서비스 개방을 통해 국민은 필요한 서비스를 민간 앱에서 한번에 해결하고, 민간은 혁신역량을 통해 새로운 융합서비스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밖에 불필요한 종이문서 보관 관행을 없애고, 디지털 증명자료의 생성 확대를 위해 연구현장의 감사업무 시 증명자료를 전자적 형태로 제출하는 것을 감사 원칙으로 도입한다. 감사 실무 담당자가 해당 원칙을 대상기관에 필수적으로 안내하는 절차를 신설하기 위한 범부처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연구비시스템과 민간 회계시스템 연계를 추진해 거래내역서 등 불필요한 종이 정산서류 생성을 방지하고, 타 부처 행정시스템과의 연계도 확대하는 한편 증명자료의 디지털화를 효과적으로 수행 중인 연구기관의 역량 평가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정부 인사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공직사회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3세대 전자인사관리시스템(e-사람) 구축을 통해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과학적이고 공정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출장 예약부터 영수증 처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여 업무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모바일 기반으로 근무장소와 시간을 관리하는 등 유연한 근무환경을 구현한다. AI 챗봇이 공직생활 주기별로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알려주며, 과학기술 및 디지털 활용 능력을 갖춘 공무원 양성에 집중한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 로드맵 마련 이전이라도 각 부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원칙과 방향에 부합하는 정책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위원회는 내년 1분기를 목표로 로드맵 수립에 박차를 가해 디지털플랫폼정부를 본격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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