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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정규직 줄고 인턴비중 늘고, 고용의 질 악화… 중소기업은 구인난

신제인
-올해 대기업 채용률 87.2%...4년 중 최저

‘2022년 채용결산’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인크루트 제공)
‘2022년 채용결산’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인크루트 제공)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올해 기업들은 수시∙상시 채용과 인턴 채용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서 정규직 정기공채가 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트루트는 자사 회원으로 등록된 기업 681곳을 대상으로 '2022년 대졸신입 채용결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시·상시채용이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올 한 해 정규직 정기공채는 17.4%에 불과한 반면 수시·상시채용 52.2%에 달했다.

인턴 채용도 30.4%로 나타났다. 특히 중견기업의 인턴 채용률은 16.2%로 지난해 6.3% 대비 약 2.6배나 늘었다.

한편 채용 형태와 관계없이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87.2%, 중견기업 87.9%, 중소기업 64.4%의 채용률을 보였다. 대기업은 최근 4년간 조사에서 가장 낮은 채용률을 기록했다(2019년 94.5%→ 2020년 89.5%→ 2021년 91.9%).

중견기업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었고(2020년 76.9%→ 2021년 87.9%), 중소기업은 코로나 여파로 지난 2년 연속 하락세였다가 올해 조사에서 소폭 반등했다(2019년 80.3%→ 2020년 62.1%→ 2021년 59.9%).

한편 중견·중소기업은 경기침체 와중에도 구인난을 겪는 이른바 '고용있는 침체(Jobful Recession)'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채용률이 반등했는데 이는 구인난 극복을 위해 적극 고용에 나선 곳이 많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다만 채용 규모는 크지 않았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작년과 비교해 두자릿수 채용 비중은 줄고 한자릿수 비중이 더 늘어난 양상을 보였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경영상 어려움으로 대졸신입 채용을 줄였거나 포기한 기업이 작년보다 더 늘었다”며, “내년에는 기업의 고용위축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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