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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전국민 보상안 나왔다…무료서비스 첫 사례

최민지

-전국민에 이모티콘 3종 제공
-비즈니스 파트너 대상 3만원, 5만원 현금 지급
-전체 소상공인에 카카오톡 채널 5만원 무상캐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가 전례 없는 전국민 대상 무료서비스 보상안을 내놓았다. 서비스 장애 관련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사과의 의미를 담아 일괄 지원을 진행하기로 했다.

카카오(대표이사 홍은택)는 ‘1015 피해지원 협의체(이하 협의체)’에서 수립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 피해지원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우선, 카카오는 향후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담아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이모티콘 3종을 제공한다. 1종은 영구 사용 가능하며, 2종은 90일간 이용할 수 있다. 다음달 5일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장애 원인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담은 ‘다짐 보고서’와 중소사업자‧농수산물 생산자를 연결하는 임팩트 커머스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사 쿠폰 2종(2000원, 3000원), 카카오톡 데이터 관리 서비스 ‘톡서랍 플러스’ 1개월 이용권(300만명)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피해 접수한 소상공인 대상으로는 매출 손실 규모액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한다. 소상공인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해당 서비스에 대한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해 매출 손실 규모액이 30만원 이하인 경우 3만원, 30만원 초과 50만원 이하인 경우 5만원을 지원한다.

협의체는 소상공인 피해 접수 사례를 분석한 뒤 피해 접수 금액 중앙값을 고려해 지원 구간을 결정했다. 50만원 초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협의체 검토 및 피해 입증 과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고려할 방침이다.

이번 피해지원을 위한 별도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소상공인 확인서, 매출 피해 입증 자료, 서비스 활용 영업 입증자료 등 제출된 서류를 기준으로 추가 접수된 사례의 검토가 진행된다.

이와 별도로, 소상공인연합회 제안에 따라 카카오는 ‘소상공인을 위한 카카오톡 채널 캐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카카오는 전체 소상공인 대상으로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원 상당 무상 캐시를 지급한다. 카카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이 카카오톡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고 고객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제안한 소상공인 대상 추가 피해 접수도 2주간 실시될 예정이다. 추가 접수 일정과 방식은 추후 소상공인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협의체는 카카오 공식 채널 및 소상공인연합회 채널을 통해 접수된 사례를 다각도로 분석한 결과, 대체 서비스가 존재하는 경우 등 장애와 개별 피해 간의 뚜렷한 인과성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직접적인 피해가 큰 경우 별도 과정을 거쳐 개별 지원을 검토하고, 그 밖의 경우는 카카오가 이용자들의 생활과 비즈니스 활동에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회적 책임 차원의 일괄 지원을 결정했다.

카카오 공식 채널을 통해 접수된 10만5116건 중 83.1%에 해당하는 카카오 사례 8만7195건을 분석한 결과, 피해 신고 주체는 일반 이용자가 79.8%으로 가장 많았고 소상공인 20%, 중대형 기업 0.2%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사례 중 유료 서비스에 대한 피해 접수 건수는 1만4918건(17.1%), 무료 서비스 중 금전적 피해를 언급한 내용은 약 1만3195건(15.1%)으로 집계됐다. 금전적 피해와 관련 없는 문의‧의견‧항의‧격려 등은 5만9082건(6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주요 계열사도 이번 장애로 인해 피해를 본 파트너를 위해 지원책을 마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제휴된 PC방 사업체에 대한 혜택 강화를 통해 게임 이용자 PC방 방문 및 이용 시간 증가를 유도하고, 지역 PC방 오프라인 대회 및 동네PC방 오프라인 이벤트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PC방 접속 장애에 대한 보상으로 PC방 요금상품인 D코인(장애 발생 전주 기준 3배 무료코인)을 약 5700개 매장에 지급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유료 구독 서비스 가입 기사에게 장애 발생 시간의 3배에 해당하는 이용료를 포인트로 보상했으며, 장애 시간 운행된 가맹택시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현재 택시 업계 여러 단체들과 택시 공급자들을 위한 지원을 논의 중에 있다.

또한, 대리운전 유료 서비스 가입 기사들에게도 장애 발생 시간의 3배에 해당하는 이용료를 포인트로 보상했다. 전국 대리운전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지급 대상에 해당되는 대리운전 기사 회원들에게 2만5000원에서 5만원 감사 포인트와 최대 1만원 교통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 및 카카오웹툰 작가와 콘텐츠제공사업자(CP)를 지원하기 위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 이용자에게 지난 10월에 플랫폼당 3000캐시씩 전달했다.

카카오페이는 내년 상반기 소상공인들의 사업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판로 확장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시와 함께 지원한 풍수해보험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보험료 일부를 기부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의 생활 안정에 기여한다.

카카오 홍은택 대표는 “이번 피해지원은 1015 장애를 계기로 사회가 저희에게 던진 질문들에 답해나가는 과정의 시작”이라며 “새해에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필요한 과제들을 도출하고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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