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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CES 2023서 자율주행 '차세대 스마트센서' 공개…"퀀텀 센서 개발도 추진"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글로벌 기술솔루션 기업 보쉬가 스마트카, 스마트폰 등에 적용하는 차세대 스마트 센서 제품군을 미국 5일(현지시간) 개막되는 'CES 2023'에서 공개했다.

보쉬는 1995년부터 MEMS (Microelectromechanical) 센서를 생산해온 스마트 센서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쉬는 자사의 MEMS 센서를 기반으로 차량 내비게이션을 지원하고 있으며, 에어백 및 ESP 시스템의 제어와 주행 안전, 편안함, 편의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광범위한 보조 기능들도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MEMS 센서에 대한 전 세계 연간 수요는 현재 335억개에서 2027년 약 490억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쉬는 오는 2026년까지 센서 개발 및 생산을 포함한 반도체 사업에 30억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이같은 스마트 센서는 차량의 자율 주행을 위해 필수적인 핵심 부품으로, 자동차들이 주변 환경을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눈’의 역할을 한다.

보쉬가 선보인 차세대 MEMS 센서는 이전 모델들보다 더 정확하고 견고하며 전력 효율적인 것이 특징이다. AI(인공지능)을 지원하는 BHI360/BHI380 관성 센서는 이전 제품보다 크기는 절반이며 전력도 절반만 소비한다. 'BMV080'센서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보다 최대 450배 더 작으며, 'BMP585' 기압 센서는 이전 세대 모델보다 85% 에너지 효율이 높고, 3배 정도 견고성이 강화됐다는 설명이다.

보쉬는 MEMS 센서가 자율 주행을 위한 다양한 레이더, 라이다, 비디오 및 초음파 센서를 제공하고 있지만 동시에 가전제품에서도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압력 센서의 경우, 기기의 고도를 몇 센티미터(㎝) 이내로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 이를 통해 긴급 상황에서 조난에 처한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매우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런 압력 센서가 미국에서만 매년 1만명의 생명을 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CES 2023에서 보쉬는 모빌리티를 위한 다수의 새로운 센서 기반 혁신을 선보일 계획이다.

보쉬에 따르면 스마트 카메라, 무선 SOS 버튼,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서비스로 구성된 커넥티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차량 내부 및 외부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와함께 오프-존(off-zone) 충돌 감지를 통해 안전을 강화할 수 있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과 결합된 스마트 센서는 측면 충돌 시 정확한 충격 각도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감지하고 적시에 생명을 구하는 에어백을 작동시킴으로써 사고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설명이다 .

한편 보쉬는 퀀텀(양자) 센서를 적용한 차세대 스마트 센서 전략도 공개했다.

보쉬축은 "퀀텀(양자) 센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떠오르는 혁신 분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며 "현재의 MEMS 센서보다 1000배 더 정확한 측정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보쉬는 퀀텀 센서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이 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2022년에 자체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보쉬측은 앞으로 3년간 디지털 전환에 10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 4만명 수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력도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보쉬 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40만2600여 명(2021년말 기준)을 고용하고 있다. 2021년 총매출 787억유로를 기록했다. 모빌리티 솔루션을 비롯해 소비재, 에너지 및 빌딩 기술 등 4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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