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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트라이더’ 서비스, 3월31일 종료…“힘겹고 어려운 결론”

왕진화
-넥슨, 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 온라인 생방송 통해 종료 일정 공개
-조재윤 디렉터 “이용자에게 혼란 드려 죄송…카트라이더 사랑 감사해”
-환불 및 이용자 혜택 위한 프로젝트 일정 공개도…2월 한달 내내 환불 접수 받는다
사진=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 갈무리
사진=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18주년을 맞은 한국 ‘카트라이더’ 서비스가 오는 3월31일 종료된다.

넥슨은 5일 오후 6시 카트라이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방송 ‘디어(Dear) 카트라이더’를 진행했다. 이날 카트라이더 개발 총괄을 담당하는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소식과 이에 따른 소회를 전하며, 구체적인 환불 일정을 발표했다. 또, 이용자를 위한 추가 지원책인 ‘라이더 드림(Dream)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조재윤 디렉터는 이날 방송을 통해 “그동안 카트라이더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라이더 분들과 함께 꿈을 꾸고 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며 “카트라이더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추억이 되겠지만 레이싱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종료 소회 밝혀…“힘겹고 어려운 결론이었다”=
조재윤 디렉터는 2004년 8월에 출시된 카트라이더 서비스가 장기화되면서 지식재산권(IP) 미래와 방향성에 대한 많은 논의 끝에 올해 3월31일자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디렉터는 “한국 서비스가 종료되는데 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냐, 왜 미리 알리지 않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이에 대해 디렉터로서의 책임과 고집 때문이라는 이야기로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이용자에게 방송이나 영상 등을 통해 업데이트를 이야기하고 보다 발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하는 걸 공유했었다”며 “개발진은 이용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고, 언제나 이를 꼭 지켜야 된다고 생각했다. 카트라이더가 변해가고 있다는 믿음과 기다림에 부응하고 싶었다. (서버 종료 소식을) ‘카트라이더 리그 수퍼컵’ 종료 후 말하고 싶었던 생각도 컸다”고 덧붙였다.

조 디렉터를 포함한 개발진, 넥슨은 특히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자리를 서비스 종료 소식으로 망치고 싶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리그 수퍼컵이 종료되고 나면 이용자에게 설명하고 사과하며 서비스 종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조 디렉터는 “저희의 의도와 무관하게 한국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이야기가 외부에 노출이 됐고, 이용자 혼란만 가중시켰다”며 “디렉터로서 잘못된 선택, 잘못된 결정으로 라이더에게 혼란드렸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제 책임으로 인해 이런 일이 생기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소식을 전하는 저 또한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다. 특히 지금 이 순간 이용자들이 느낄 상실감에 대해 어떠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려도 부족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그 마음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 카트라이더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용자가 없었다면 카트라이더 또한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트라이더’ 환불 일정 안내,
‘라이더 드림(Dream) 프로젝트’로 혜택 마련 =결제는 오는 6일 종료되며, 서비스 종료에 따른 환불 신청은 2월1일부터 28일까지 접수받는다.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에 따른 환불은 총 1년 동안의 기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먼저, 최근 6개월인 2022년 6월7일부터 2023년 1월6일 오전 5시까지 카트라이더에 사용한 유료 결제한 내역은 아이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넥슨캐시로 전액 환불된다.

이전 6개월인 2022년 1월7일부터 2022년 6월6일까지 카트라이더에서 진행한 결제 내역의 경우 넥슨 서비스 종료 정책에 따라 넥슨캐시로 부분 환불된다.

이와 함께 넥슨은 그간 카트라이더와 함께한 이용자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추가적인 지원책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라이더 드림(Dream)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플레이 시간, 보유 아이템 등 카트라이더에서의 기록을 바탕으로 추후 열리는 카트라이더 드림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레이서 포인트를 신청할 수 있다. 해당 레이서 포인트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 게임 아이템 혹은 굿즈로 교환할 수 있게 준비될 예정이다.

또한 모든 이벤트 참여자가 카트라이더:드리프트 정규시즌 오픈 이후 받아갈 수 있는 게임 아이템으로 ‘카트라이더 헌정 패키지’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오랜 기간 카트라이더와 함께한 이용자들이 게임을 추억할 수 있도록 이용자가 플레이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스냅샷 이벤트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작 배경음악(BGM)을 재생목록으로 제작한 ‘카트라이더 플레이리스트 아카이브’를 선보인다.

한편, 차기작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오는 12일 글로벌 프리시즌을 통해 전세계 이용자들을 찾아간다. 이 게임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차세대 크로스 플랫폼 레이싱 게임이다. 4K UHD(3840x2160) 그래픽과 HDR(High Dynamic Range)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사운드가 탑재됐다.

프리시즌에서는 PC와 모바일에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추후 예정된 정규시즌에서는 콘솔 플랫폼인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엑스박스원(Xbox One)을 추가로 지원해 넥슨 게임 최초로 풀 크로스플레이 환경을 선보인다. 조 디렉터는 “카트라이더:드리프트와 함께 다시 새로운 시간과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 후속작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당부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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