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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車車車' LGD, 모빌리티 전용 부스 마련…'슬라이더블 OLED' 세계 최초 공

백승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이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행사에 처음으로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각종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부스에서는 화면이 확장되는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해 차량용 OLED,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초대형·저전력·초고휘도 기술 등이 포함됐다.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가 CES 2023 모빌리티 기술 전시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5일(현지시간) 부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분야에서 차별화 기술인 탠덤(Tandem) OLED에 역량을 집중한다. 탠덤 OLED란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나다. 지난 2019년 LG디스플레이가 최초 양산에 성공했다.

올해부터는 ‘2세대 탠덤 OLED’ 양산에 돌입한다.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해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이고, 소비전력도 기존 대비 약 40% 저감한 것이 특징이다.

탠덤 OLED를 탄성있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다. 차량용 P-OLED는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 적다.

차량용 OLED의 공급 확대를 위해 유리 기판을 사용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제품 ‘ATO’(Advanced Thin OLED)도 소개했다. 일반 유리 기판 OLED 대비 두께가 20% 더 얇아 날렵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기존 LCD 대비 대형화 및 고해상도 구현이 유리한 ‘LTPS LCD’는 신기술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차량용 57인치 LCD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대시보드 전체를 덮어 새로운 탑승경험을 제공한다. 또 12.3인치 무안경 3D 계기판은 디스플레이 중앙에 설치된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을 추적해 입체감있는 3D 영상으로 시각적 만족도를 극대화한다.

디스플레이 탑재 영역이 조수석까지 확대됨에 따라 안전 운행을 위한 신기술인 업계 최초 ‘시야각 제어 기술(SPM, Switchable Privacy Mode)’도 공개했다. 차량 운행 시 화면 시야각을 조절해 운전석에서는 조수석의 화면이 보이지 않아 운전자의 전방 주시를 돕는다.

LG디스플레이는 초대형, 슬라이더블, 투명 OLED 등 혁신 기술 상용화 계획도 제시했다.

우선 차량용 OLED는 대형화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30인치대 P-OLED 상용화를 시작으로 향후 대시보드 전면을 모두 채울 수 있는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한다. 또, 2025년 이후 투명 OLED, 2026년 이후 슬라이더블 OLED를 순차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 모빌리티 혁신과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의 ‘차량용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와 ‘투명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혁신적인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이 탑재된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슬라이더블 OLED는 평소 뒷좌석 천장에 화면이 말린 상태로 숨겨져 있다가 아래로 확장되는 방식이다. OLED만의 입체감있는 화질로 이동 중 영화 감상, 뉴스 시청, 화상회의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창문에는 55인치 투명 OLED를 탑재해 창 밖의 풍경을 보는 동시에 실시간 뉴스나 날씨,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유명 랜드마크를 지날 때 관련 정보를 바로 띄우는 증강현실(AR) 시스템도 가능하다.

운전대가 사라진 대시보드에는 가로로 긴 57인치 초대형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미래형 자율주행차의 실내 디자인을 완성했다.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도 탑재해 총 22.2채널의 고품질 사운드로 혁신적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기존 스피커는 진동계, 지지계, 자기계 등 부품 수가 많아 크고 무거웠던 반면, 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독자 개발한 필름 형태의 익사이터(진동 발생 장치)가 디스플레이 패널 또는 다양한 차량 내장재를 진동판 삼아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겉으로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여권만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40g), 500원 동전과 비슷한 두께(2.5mm)를 갖춰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LG디스플레이 Auto 사업 그룹장 김병구 전무는 “차량용 OLED, LTPS LCD 등 차별화 기술을 기반으로 철저한 품질관리, 안정적 공급능력을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은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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