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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속도조절 기대, 빅테크 급등…애플 3.68%↑ 엔비디아4.16%↑ [美 증시 & IT

박기록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고용이 늘어나긴했지만 임금 상승율이 둔화됐다는 12월 미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서 3대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연준(Fed)의 강경한 통화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각된 결과다. 특히 애플, 엔비디아 등 금리에 민감한 빅테크 및 반도체 기업들이 2023년 들어 가장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2.13% 오른 3만3630.6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8% 오른 3895.08로 종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56% 급등한 1만569.29로 한 주를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시장예상치(20만명)을 뛰어넘는 22만3000명을 기록했으나 전월(11월)의 25만6000명 보다는 적었다. 시간당 임금 상승율도 전월(0.4%)보다 둔화된 0.3%에 그쳤다.

실업율 지표 등을 봤을때 미국의 일자리 사정은 여전히 양호하지만 임금상승율의 둔화에서 보듯 내용상으론 상승세가 다소 꺽였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오는 2월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 기준금리 0.25%P 인상)으로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은 기존 60%대에서 70%이상으로 높아졌다.

이날 나스닥이 급등했지만 상대적으로 전기차 섹터는 부진했다. 테슬라는 전날의 급락을 다소 만회하면서 2.47% 상승한 113.06달러로 마감했다.

장 시작전 중국 시장에서 주력 차종인 모델3, 모델Y에 대한 추가 가격인하 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에서도 모델별로 10~13.5% 수준으로 할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재고과잉 우려로 프리마켓에서 테슬라 주가는 5%대 급락이 나타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테슬라가 재고 과잉을 막기위한 공격적인 할인 정책이 판매 부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지만 또 한편으론 이를 통해 다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중국 상하이 공장의 가동율을 높이는 묘수가 될 수 있을지에 맞춰지고 있다.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테슬라 주가의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리비안(-0.97%), 루시드(+1.76%), 니콜라(-0.47%) 등은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장을 마쳤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도체는 크게 반등했다. 엔비디아(+4.16%), AMD(+2.6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77%), 인텔(+4.25%), 퀄컴(+5.43%) 등 주요 기업들이 급등으로 마감했다.

특히 위성통신서비스기업인 이리듐과 제휴해 위성을 이용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메시징서비스를 발표한 퀄컴은 5% 넘는 급등세를 보임으로써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퀄컴과 제유한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스도 이날 12.81% 급등으로 마감했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도 3.68% 급등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주춤했지만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정상화와 함께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이와함께 뉴욕 월가 일각에서도 올해 1분기 아이폰14 고급 모델의 공급량 부족사태를 극복하고 정상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애플의 반등을 기대하게하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1만8000명의 감원에 착수한 아마존도 3.56% 상승했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32%, 넷플릭스는 1.89%. 메타 플랫폼스는 2.43%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구글은 쿠웨이트 정부와 클라우드 제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아직 사업규모는 측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쿠웨이트 정부는 구글 클라우드서비스 이용해 국가 데이터의 안전한 마이그레이션 및 저장 등 디지털전환을 위한 계획을 진행하게 된다.

다만 일반적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서비스는 리스크를 고려해 특정 기업에게 몰아주지 않기때문에 이번 협력이 구글의 독점 서비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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