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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게임업계, 그래도 희망은 블록체인?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산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일부 게임사는 조용히 블록체인 인프라 확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계 내에서 가상자산 시장 위기를 기점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게임에 힘을 주는 게임사는 이번 위기를 문제 개선 기회로 해석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안정화와 투명성 확보에 집중하기로 한 모습입니다.

넷마블 메타버스 사업을 영위하는 손자회사 ‘마브렉스’는 코인 ‘마브렉스(MBX)’ 스테이킹 시즌3 사전 예약을 오는 19일까지 진행합니다. 스테이킹은 은행으로 치면 ‘적금’과 유사한 개념이기에 코인 홀더를 붙잡아둠으로써 코인 생태계를 안정화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사용되곤 하죠. 컴투스홀딩스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플라(XPLA)에는 블록체인 검증자 그룹(이니셜 벨리에이터)으로 웹3.0 기업 ‘코스모스테이션’이 합류합니다. 블록체인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KT 구현모 대표 향한 정치권 칼날

KT 대표이사 연임에 도전 중인 구현모 대표를 향해 정치권이 칼을 빼들었습니다.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에 이어 여권에서도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요. 표면적으로는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만,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기 위한 ‘KT 흔들기’가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KT 이사회가 구 대표를 최종 후보로 지목한 당일 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이 결정이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선의 기본원칙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하며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 대표 선임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국민연금의 이러한 행보는 정치권의 시그널로 읽힙니다. KT는 정부 지분이 한 주도 없는 민영기업이지만, 태생이 공기업이었던 탓에 CEO 교체 때마다 이런저런 잡음을 피할 수 없었던 역사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카카오, 서비스 먹통 보상 첫발…남은 과제는 SK C&C 손배 청구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서비스 장애에 대한 피해지원책을 내놓고 본격적인 보상에 나섰습니다. 최근 전 국민에 지급하기 시작한 이모티콘과 이용권 등을 포함한 보상액은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카카오는 자체 보상 절차를 마무리한 후 SK C&C와 손해배상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구상권 청구 소송 향방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

주요 쟁점은 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비스 장애의 1차 원인 제공자가 된 SK C&C와 입주사인 카카오 간 손해배상 책임의 정도를 어떻게 볼 것인지입니다. 이번 보상안으로 카카오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수천억원 규모로 전망되는 가운데, SK C&C가 입주 기업에 대해 일반 배상 책임을 질 수 있는 보험 한도는 7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카카오가 무료 서비스 보상안으로 현금 지급이 아닌 이모티콘과 이용권 등 부가통신 관련 부대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이를 어디까지 구상 청구 금액과 연결할 것인가도 관건입니다. 간접적인 비용을 지불하는 카카오와 달리, SK C&C는 실제 보상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어서죠.

메타버스 플랫폼 내 게임물, 게임산업법 규제 피할까…“신중한 논의 필요”

메타버스특별법 근거가 될 수 있는 ‘메타버스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내 게임물을 게임산업법 규제에서 보다 자유롭게 하는 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우선 지난해 12월 진행된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3차 회의에서도 이렇다 할 결론은 도출되지 못했습니다.

메타버스 내 게임물 자체를 게임으로 볼지 말지, 정부 부처마다 다르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버스 사업이 갖는 경제적 가치와 특수성을 고려해 메타버스 내 일부 게임물이 포함된 경우, 게임산업법 적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 입장인데요.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3차 회의를 놓고, 문체부 측이 과기정통부 의견에 상당 부분을 공감하고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4차 회의는 오는 2월 초 진행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애플, ‘탈 퀄컴’ 이어 브로드컴과도 ‘결별’…2025년 자체칩 탑재 예고

지난 2018년 퀄컴과 결별을 택한 애플이 브로드컴과도 이별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브로드컴을 대체할 칩을 개발 중인데요.

이미 애플은 지난 2019년 인텔 모뎀칩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무선 통신용 칩을 자체 개발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였죠. 최근에는 2025년 아이폰에 자체 개발 칩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로드컴은 애플에 무선랜(Wifi,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기능을 담당하는 무선 주파수 칩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연간 매출 중 20%는 애플에서 나옵니다. 작년 브로드컴이 애플에게 벌여들인 매출은 70억달러(약 8조6765억원)로 공급이 끊길 경우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그렇지만 자체 칩 개발 및 교체 작업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브로드컴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 중인 셀룰러 모뎀 칩은 배터리 수명 문제 등을 겪고 있다고 봤는데요. 또 애플이 진출해 있는 각 국가의 통신사에서 요구하는 테스트 절차도 통과해야 합니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치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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