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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혁신2023] 한국후지쯔 “비대면이 일상이 된 시대, 정맥 인증 쓰세요”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뉴노멀 시대의 기업에서 보안은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원격근무 환경에서 보안 이슈는 더욱 더 중요해졌습니다. 비밀번호는 잊어버리기 쉬워서 수많은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앱)의 계정 관리가 어렵고, 비밀번호 유출로 인한 피해 또한 심각합니다.”

한국후지쯔 오동열 그룹장은 10일 진행된 [2023년 전망, 금융IT 이노베이션] 버추얼 컨퍼런스에서 ‘비대면 시대(AI Fraud)에 대처 가능한 안전한 금융인증 환경구축을 위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표에서 한국후지쯔가 내세운 것은 생체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증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인 환경의 변화로 비대면 채널이 증가한 가운데 비대면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본인인증에 대한 수단으로 생체인증 기술을 강조한 것이다.

오 그룹장은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채널이 굉장히 다양화됐다. 비대면 환경에서 내부 직원이냐 외부 고객이냐, 또 개인 소유의 기기나 공용 기기냐 등 경우의 수가 많다. 개인 소유의 장비로 내부 직원임을 인증하는 경우 모바일 오피스나 계정 등으로 멀티팩터 인증할 수 있고, 외부 고객이 모바일 결제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경우 파이도(Fido) 형태로 많이 운영되는 등이 예”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인증은 여러 곳에서 일상적으로 요구된다. 은행의 경우 오프라인 점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편의점과 같은 시설은 무인매장이 등장하는 중이다. 이런 시설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일일이 외부 매체를 이용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더 쉽고, 안전한 생체인증 기술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 그룹장은 한국후지쯔가 제공하는 생체인증 기술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손바닥 정맥 인증 기술을 강조했는데, 손가락에 비해 정맥이 굵은 데다 데이터량이 훨씬 풍부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 국내 금융권 상당수가 한국후지쯔의 손바닥 정맥 인증을 도입 중이다.

그는 “금융권에서 쓰이고 있는 생체정보는 굉장히 높은 보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통장이나 인감을 대체하는 기술로도 활용되고 있다. 실제 2020년 7월부터는 생체인증으로 예금 인출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개편됐다”고 밝혔다.

우수한 기술이지만 매칭 알고리즘에 대한 특허는 취득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특허를 출원한다는 것 자체가 해당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를 일정 부분 공개하는 만큼, 기술 보안 유지를 위해 인증 알고리즘은 실제 기술 개발자 외에는 알 수 없게끔 운영하고 있따는 설명이다.

오 그룹장은 “여러 생체정보 중 손바닥 정보를 채택한 이유는 센싱하는 과정에서 본인의 동의가 전제된다는 점 때문이다. 얼굴이나 홍채, 음성의 경우 정보주체가 동의하지 않아도 카메라나 마이크 등을 통해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손바닥 정맥은 센싱을 위해 센서 위에 손바닥을 올려야 한다. 태생부터 부인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피력했다.

인증의 경우 내 정보는 안전하더라도 해당 정보가 저장돼 있는 서버 따위에서 데이터가 유출되면 어떻게 하냐는 우려가 많다. 한국의 경우 생체정보는 금융결제원이 바이오 정보 분산관리센터를 운영 중인데, 특정 금융사에 정보를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과 금융결제원이 생체정보를 분산해서 관리 중이다. 두 기관에서 동시에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유출에 대한 우려도 다른 인증 수단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한국후지쯔는 생체인증을 위한 소프트웨어(SW)부터 하드웨어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한다. 한국후지쯔의 ‘팜시큐어(PalmSecure)’는 완전 비접촉 정맥 센서로, 제품에 손이 닿지 않는 상태에서도 인증이 가능하다. 손바닥 정맥인식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위빅스(WEBICS), 서비스 로그인과 암호화 등을 가능케 하는 알티패스(RTPaas) 등의 제품도 소개했다.

오 그룹장은 “후지쯔는 유벤스(Uvance)라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슈퍼컴퓨터나 양자컴퓨터를 이용한 컴퓨팅 기술, 유무산을 통합하는 네트워크 기술, 여러 필드에서 취합된 데이터를 학습해 제공하는 AI 기술, 그리고 오늘 소개한 팜시큐어와 같은 시큐리티 기술 등이 모두 유벤스에 녹아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후지쯔는 신뢰할 수 있는 생체인증 솔루션, 팜시큐어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금융 업무가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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