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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장 원한 포시마크 창업자, “왜 네이버였나?”

최민지
-포시마크, 2019년 캐나다 시작으로 글로벌 전략 꾀해
-한국 포함 아시아 진출, 장기적 목표 제시
-테크회사 외친 포시마크, 네이버 기술력 높이 사


[미국 레드우드시티=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네이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좀 더 빠르게 목표에 다가갈 수 있게 됐다. 네이버 전문성과 기술력, 시장 내 리더십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포시마크(Poshmark) 창업자인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 포시마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포시마크는 커뮤니티 서비스가 결합된 미국 대표 리커머스(중고거래) 플랫폼이다. 2011년 설립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캐나다, 호주, 인도에 걸쳐 총 8000만명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개인간거래(C2C)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포시마크는 2019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2021년 인도와 호주에 진출하며 글로벌 확장을 꾀하고 있다.

네이버가 포시마크를 인수하면서, 이같은 글로벌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포시마크가 네이버에 회사를 맡긴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이날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포시마크 목표를 글로벌 리커머스(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제시했다. 패션 리커머스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가 된다면, 전세계 모든 사용자는 장소 상관없이 포시마크를 실행할 수 있다.

더군다나,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했었던 포시마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비상장사가 됐기 때문에 당장의 실적과 주주가치보다는 ‘글로벌’을 목표로 한 유연하고 장기적 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여기서 글로벌은 아시아 시장도 포함된다. 이날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한국 진출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네이버가 매력적이었던 점은 글로벌, 그리고 아시아 시장에 대한 점”이라며 “논의를 막 시작한 단계이기 때문에 공유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지만 글로벌로 성장하고 싶은 파트너십 방향을 생각했을 때, (한국 진출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포시마크는 네이버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포쉬마크는 창업 초기부터 자체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최근엔 자체 기술로 라이브 커머스 ‘포시 쇼(posh show)’를 개발했다. 이에 포시마크는 스스로 ‘테크(Tech) 회사’로 부르고 있다.

트레이시 선 수석부사장은 “포시마크 근간은 사람과 사람, 커머스를 기술로 더욱 간편하게 연결시키는 것으로, 창업 초기부터 기술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포시마크가 테크회사로 발전하는 데 네이버 기술력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국내 대표 기술기업인 네이버는 초거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개인화 추천 기술뿐 아니라 커머스 기술까지 갖췄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는 북미시장보다 한국에서 앞서 대중화된 상황이라, 포시마크보다 방대한 운영 노하우까지 갖췄다. 네이버는 소상공인(SME)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쇼핑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포시마크는 ‘포시 쇼’에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마니시 샨드라 대표는 “포시마크가 팀네이버 일원이 된 만큼, 네이버의 강력한 기술을 활용해 포시마크 마케팅, 검색, 커뮤니티 등 서비스 전반에서 판매자와 구매 양쪽 경험을 모두 향상시키며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C2C 트렌드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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