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자체 생산’ 뛰어든 마이크로LED, 뭐길래?…삼성D·LGD 대응에 촉각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최근 전자업계를 들썩이게 한 이슈가 있다. ‘애플이 모바일 기기에 자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였다.
관련 내용이 사실일 경우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물론 당장은 기우라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소형·자발광 DP, OLED 단점 보안…3년 뒤에는 확 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애플은 우선 애플워치 일부 제품에 자체 생산한 마이크로LED를 적용하고 이후 아이폰 등 타 모바일 제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마이크로LED란 이름 그대로 아주 작은 LED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다. 일반 LED는 500마이크로미터(㎛) 이상이지만, 마이크로LED는 100㎛ 이하다. 기판으로부터 분리된 얇은 박막 형태로, 기판 위에 간단한 패턴을 통해 적색·녹색·청색(RGB) LED를 붙여서 구현한다. 이 점 때문에 ‘작은 LED가 붙은 전광판’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없어 백라이트 유닛(BLU)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지만 마이크로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자발광이라는 점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지만, 이름대 유기물을 기반으로 하는 OLED와는 달리 마이크로LED는 무기물을 이용한다.
마이크로LED는 OLED보다 한층 진화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 휘도가 더 밝게 구현되지만 전력 소모량은 적다. 무엇보다 유기물을 활용하는 OLED는 시간이 지나면 부패해 성능이 저하되고, 화면에 잔상이 발생하는 ‘번인’ 현상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됐다. 마이크로LED는 무기물을 사용해 이와 같은 단점을 확 줄였다.
마이크로LED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LED를 기판에 일일이 옮겨 붙이는 기술, 즉 ‘전사 기술’이 요구된다. 현재까지 전사 기술을 구현하기 복잡해 대량 생산이 어려워 가격이 비싸다. 마이크로LED를 적용한 TV의 경우 1억원이 넘을 정도다. 연간 판매량 역시 1000대가 채 안 된다.
당장의 시장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3년 뒤에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대형 마이크로LED에 쓰이는 LED 칩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2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마이크로LED 칩 시장은 600만달러(약 74억원)에 불과했으나 2026년에는 27억달러(약 3조3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D·LGD·中 업체 사이 ‘추격자’의 등장…주도권 사수 가능할까
애플은 이미 지난 2014년 마이크로LED 전문 기업 럭스뷰를 인수하고 시장 진출을 마쳤다. 2017년에는 ‘T159’라는 코드명으로 마이크로LED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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