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은 전문 개인 신용평가사인 크레파스 솔루션은 금융 외의 정보 기반의 차별적 신용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형 금융사,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좀 더 쉽고 빠르게 신용평가를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들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대안 신용평가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임베디드 금융’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그 안에 금융 서비스가 녹아들어 매끄러운 금융 서비스가 어디서든 가능하게 하게끔 하는 것이 임베디드 금융이다.
임베디드 금융은 미국에서만 2025년에 2000억 달러 이상까지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2030년까지 7조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이러한 임베디드 금융 생태계를 위해선 고객에게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주체와 이러한 주체에 실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사, 그리고 이들을 연결해 줄 수 있는 핀테크 기업 등이 필요하다.
크레파스솔루션 김민정 대표는 “기존의 신용평가를 가지고 모든 사람들을 적절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때문에 대형 금융사나 테크핀 회사들을 중심으로 대안 정보를 연결하고 적용함으로써 차별적 신용평가를 하겠다는 행동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기술적인 투자나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신용평가는 금융 거래 이력을 중심으로 신용을 평가한다. 때문에 다른 통계적인 법칙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몰려있는 현상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국내 중신용자로 분류되는 60%의 40%는 금융정보만으로는 더 이상 차별화를 할 수 없는 사람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국내 금융사들은 고신용자들에게 저금리 서비스를, 저신용자들에게 고금리 금융을 제공하는 영역은 발달해 있지만 중신용자들에게 최적의 금리로 대출을 해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것은 연구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대상자들에겐 차별화된 신용평가를 할 수 있는 대안신용평가가 필요하다.
김 대표는 “결국 금융 영역들이 산업 안으로 스며들어서 의사결정 부분들을 자동화할 것이다. 또, 여행이나 물류 같은 서비스 영역 그리고 향후에는 사람을 채용한다든지 거래 상대방을 결정한다든지 또는 정책의 적합성 타당성에 대한 부분들을 찾기 위한 다양한 영역들에 대해서도 적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차별적인 신용평가를 만든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장기간의 노력과 함께 막대한 데이터와 시스템 인프라가 필요하다. 문제는 대형 금융사라 하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영역에 선투자하기 쉽지 않다.
김 대표는 “기존의 신용평가는 금융거래 정보만을 한 군데에 모아놓고 금융 니즈가 있을 때에 조회해서 활용을 했던 것처럼 금융 정보 외의 다양한 정보들을 중앙에서 다시 모아 정제하고 가공해 신용에 의미 있는 변수로서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게끔 하는 새로운 형태의 신용평가 서비스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례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선 활발하다. 아마존은 더 이상 쇼핑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쇼핑몰 사업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까지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들도 할부, 혹은 후불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BNPL이라는 서비스와 연결을 한 사례처럼 채널과 금융이 후방에 연결되어 있는 시스템들이 존재하며 여기에는 기존 금융사 위주의 신용평가가 아닌 아마존의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가 자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대안신용평가는 과거의 금융 데이터 외에 대안 데이터가 갖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불량률이라는 부분들로 하나의 링크를 만들어 다양한 정보들이 서로 융합을 해 고객에 대해 360도 신용평가가 가능하게 했다. 기존의 스몰 데이터와 빅데이터를 융합해 조각조각 흩어져 있는 사람의 행동 데이터를 모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어떠한 행동 패턴을 갖고 있고 세상과의 상호작용, 대응력 등을 하는 형태”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다양한 아이디어만 가지고 실행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대안신용평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산업을 좀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 대안 신용평가를 통해 고객들이 자기 자신도 잘 모르는 사이에 신용을 인정받고 고객의 성향에 맞는 최적의 오퍼를 받을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