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中, 고속성장시대 멈추나...작년 GDP성장률 3.0%, 목표치 5.5% 크게 미달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1-17 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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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40여 년 중 두 번째로 낮아...‘코로나 첫 해’ 2020년 2.2%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한때 매년 7~8%씩 성장했던 중국의 폭주도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봉쇄 등 돌출 악재가 있었지만 중국의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초 중국 당국이 발표한 목표치 ‘5.5%’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 경제의 침체가 글로벌 경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때, 대중 무역비중이 큰 우리로서도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현지시간)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2022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0%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당초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3월 2022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로 계획했다. 국제 사회의 예상치 2.7%보다 약 두 배 높게 설정한 것이었다.

그간 중국 GDP는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앞서 중국은 1989년 톈안먼(천안문) 민주화운동으로 국제 제재를 받아 그 이듬해 3.9% 성장한 이후, 1990년대와 2000년대 7~14% 성장률을 보였다.

2010년대 들어서는 전보다 성장률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6~9% 성장을 유지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에 2.2%에 머물렀고, 2021년은 전년도 저성장의 기저효과가 상당히 반영돼 8.4%까지 올랐다.

즉, 지난해 기록한 경제성장률 3.0%는 중국이 사회적 대혼란기였던 ‘문화대혁명’을 끝낸 1976년 이후 40여년 동안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이다.

한편, 세계은행은 최근 2022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2.9%로 추산했다.

2000년대 들어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했던 중국이 세계 평균과 엇비슷한 위치에 서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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