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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흥행 전략 “팬심 저격 집중”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카카오게임즈 신작 ‘에버소울’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에버소울에는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는 ‘인연 콘텐츠’와 승부욕을 자극하는 전략적 팀 전투 시스템 등 이용자가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마련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나인아크가 개발한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은 지난 5일 출시 직후 양대 앱마켓 인기순위 1위를 달성했다. 출시 3일 뒤에는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했으며, 6일 뒤에는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5위에 진입했다. 지난 13일에는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4위에 오르며 준수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다운로드 수도 출시 3일만에 100만건을 달성했다.

◆흥행 전략은 ‘캐릭터 팬심’…“정령 풀보이스 지원”=에버소울 전략은 ‘캐릭터 팬심’이다. 서브컬처 게임 특성상 이용자는 게임 캐릭터에 몰입해 플레이하게 된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정령)를 선보임과 동시에,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 스토리 및 콘텐츠를 내놓았다.

에버소울에는 현재 총 42종 정령이 등장한다. 각 정령 스토리에 풀보이스를 지원하기 위해 음성 녹음에 30여명 성우가 동원됐다. 각 정령은 기원이 되는 유물과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어 이용자는 게임 진행에 따라 다양한 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인연 콘텐츠를 도입해 이용자가 정령과 ‘인연 포인트’를 쌓는 방식으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각 정령과 인연 레벨을 올리면 다양한 특별 일러스트를 획득해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특별한 코스튬을 획득해 마음에 드는 정령 외형도 바꿀 수 있다. 이용자는 자신 취향대로 ‘영지’를 꾸밀 수 있는데 이곳에 정령들을 배치해 ‘아르바이트’를 시킬 수도 있다.

또한, 이용자 선택에 따라 게임스토리 결말이 달라진다. 이용자가 정령과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 따라 스토리 결과가 ▲트루 ▲노멀 ▲배드 엔딩으로 구분된다. 트루엔딩을 달성하면, 정령이 입을 수 있는 코스튬을 제공한다.

◆자동·수동 전투 복합적용…캐릭터 배치 따라 승패 갈려=에버소울 개발진은 캐릭터 설계 뿐 아니라 전투 콘텐츠에도 공을 들였다. 다양한 정령을 수집하고 교감하는 콘텐츠로 이용자가 게임 몰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면, 전략적 전투 콘텐츠를 통해서는 이용자 승부욕을 자극해 지속적인 몰입 요소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에버소울 전투 시스템은 자동과 수동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용자는 이를 활용해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전투 자체는 자동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는 상대 진영이 갖춘 정령 타입(인간·야수·요정·불사)과 특징, 배치 등을 분석해 효율적으로 아군 진영을 구성해야 한다. 정령 타입에 따라 상성이 다르고, 각 정령 클래스(직업)에 따라 전투 중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아군 진영 배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전투 중에도 정령 스킬을 수동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공격 및 방어, 회복 등 다양한 요소에 이용자 판단이 개입된다. 각 정령은 ‘회복’ ‘기절’ ‘공격’ 등 고유한 ‘얼티밋 스킬’을 시전한다. 각 스킬 특징에 따라 최적의 발동 시기를 맞춘다면, 기울어져 가던 전투를 반전시킬 수도 있다.

메인 스테이지 외에도 ▲던전 콘텐츠 ▲도전 콘텐츠 ▲경쟁 콘텐츠 등에 따라 달라지는 조합과 전투 방식으로 다채로운 전략이 요구된다.

카카오게임즈는 매달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고, 분기별로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업데이트 로드맵 발표 등으로 꾸준히 즐길 거리를 제공해 이용자 만족도 제고에 집중한다. 이 외에도 게임 브랜드 웹툰 ‘에버소울:영혼의시작점’, 캐릭터 성우가 직접 참여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선보여 이용자 IP 즐길거리를 확대했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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