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삼성SDI, 작년 4분기 영업익 4900억원…전년비 84.7%↑

김도현
- 분기 및 연간 실적 사상 최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성적표를 공개했다. 전방산업 호조로 역대급 실적을 찍었다.

30일 삼성SDI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4분기 매출 5조9659억원, 영업이익 49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기대비 11.14% 전년동기대비 56.34%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3.27% 줄고 전년동기대비 84.71% 늘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등 영향으로 3분기보다 751억원 감소했다.

작년 연간으로는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대비 48.5%와 69.4% 상승했다. 둘 다 창립 이래 최대다.

사업부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 매출은 5조3416억 원으로 전년동 대비 71.9%, 전기대비 10.5% 증대했다. 영업이익은 359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8.8% 증가했고, 전기대비 25.9%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는 수요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확대됐다. 자동차 전지는 P5(젠5)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 늘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전력용 프로젝트에 공급돼 매출이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 제외 시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소형 전지는 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원형 전지는 전동공구 수요가 둔화했으나 주요 고객과 장기공급계약으로 판매 영향을 최소화했다. 전기차용 판매가 늘면서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624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했고 전기대비 1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1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했고 전기대비 62.4%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기대비 고부가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으로 판매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공정 소재는 주요 고객의 신규 플랫폼향으로 매출이 늘었다. 반도체 공정 소재는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매출을 유지했다.

올해 삼성SDI는 ESG 경영을 본격 추진한다. 우선 사업부 및 해외법인에도 전담조직을 신설 및 보강해 글로벌 ESG 경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의 밸류체인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하는 ‘Scope3’를 산정하고 감축 목표를 수립하기로 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모든 사업부가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준비한 전략을 차질 없이 실행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성 우위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2022년 배당을 보통주 기준 1030원(우선주 1080원)으로 결정했다. 기본 배당금 1000원(우선주 1050원)에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환원한 것으로 총 배당금은 690억원이다.

지난해 1월 삼성SDI는 새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향후 3년간 기본 배당금을 1000원(우선주 1050원)으로 설정하고 연간 잉여현금흐름 5~10% 추가 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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