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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차도 가격인하…제살깍기 우려, 전기차 급락 [美 증시 & IT]

박기록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예상을 뛰어넘었던 1월 강세를 뒤로하고 이번주 미 연준(Fed)의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에 고조되며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베이비스텝(0.25%P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시장의 이목의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폭도 관심사다.

이와함꼐 이날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가격인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관련주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제살깍기 경쟁이 심화될 경우 전기차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77% 하락한 3만3717.0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0% 내린 4017.77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6% 하락한 11393.81로 거래를 마쳤다.

전기차 대표기업 테슬라는 지난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줬으나 포드차의 가격인하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전장대비 6.32% 하락한 166.6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포드차는 자사의 전기 SUV인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대당 5900달러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포드차는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객대기 시간을 줄이기위해 전기차 생산량을 더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리비안(-9.03%), 루시드(-8.70%), 니콜라(-9.39%) 등 기타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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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섹터는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과 함께 하루 뒤 실적이 발표되는 AMD의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크게 조정을 받았다. 아울러 이번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인텔의 어닝 쇼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다.

엔비디아가 5.91% 하락한 것으로 비롯해 AMD(-3.91%), 인텔(-0.7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38%), 퀄컴(-1.33%) 등이 하락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들도 조정을 받았다. 애플이 2.01% 하락 마감했고, 아마존(-1.65%), 알파벳(-2.45%), 마이크로소프트(-2.20%), 넷플릭스(-2.12%), 메타 플랫폼스(-3.08%)가 각각 하락했다.

내달 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메타 플랫폼스에 대해 레프니티브는 전년동기대비 6.4% 매출이 감소한 315억29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회사측의 예상한 매출 범위에 포함되는 수치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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