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연매출 30조원 꿈이 아니네"…에코프로그룹, 1년새 매출 4조원↑

김도현
- 전기차 성장세 수혜…북미·유럽 공략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에코프로그룹이 2022년 호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낙수효과를 누렸다. 그룹 차원에서 제시한 2027년 연매출 30조원 목표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에코프로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지난해 연간 매출 5조6403억원, 영업이익 61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대비 275%와 616% 오른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환율 하락 등으로 4분기 수익성은 다소 감소했으나 전지 재료 사업과 환경사업 수요 증가로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며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량이 늘었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등 공사성 사업 확대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에코프로그룹은 지난 2021년 연매출 1조6000억원으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1년 만에 4조원 이상 증대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누적 매출은 창립 24년 만에 1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핵심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 연매출만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12월 에코프로그룹은 2027년까지 연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이 기간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부터 본격화할 북미와 유럽 생산기지 가동을 통해 연매출 27조원 이상을 올려 세계 1위 양극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2027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캐파) 71만톤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원재료 경쟁력 강화, 글로벌 생태계 구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등에 나설 방침이다. 급성장하는 기업가치에 발맞춰 연구개발(R&D) 시스템 및 ESG 경영도 강화할 심산이다.

한편 에코프로는 지난해 10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내 CAM7을 완공했다. 시운전을 거쳐 올해부터 본생산에 돌입한다. 이로써 약 19만톤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최대 캐파를 보유하게 됐다.

앞으로 국내 CAM8과 CAM9은 물론 유럽, 북미 등 해외 공장 건설을 나설 예정이다. CAM8은 2023년 1분기 착공 및 2024년 3분기 양산, CAM9은 2023년 3분기 착공 및 2024년 4분기 양산 예정이다. SK온, 포드 등과 합작사(JV) 공장은 2025년 하반기, 헝가리 1공장은 2025년 1분기 가동될 전망이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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