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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기술투자 결실 기대감, ‘서치GPT’부터 ‘네옴시티’까지…

최민지
-네이버, 올해 상반기 중 ‘서치GPT’ 공개
-‘네옴시티’ 글로벌 진출 청사진 그린 스마트빌딩 1784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완공 예정
-네이버, 매년 매출액 25% R&D 투자 “30%까지 늘린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네이버가 올해 ‘서치GPT’부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친황경 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도전까지, 수년간 지속해 온 기술투자 결실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2016년 연구개발비 1조900억원을 투입한 후 현재까지 매출액 25% 수준을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있다. 2021년에도 1조6000억원을 연구개발에 쏟았고, 장기적으로 3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성과 중 하나로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서치GPT를 공개한다. 최근 오픈 인공지능(AI) ‘챗GPT’ 공개 이후 생성인공지능(generative AI)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가운데, 네이버가 초거대AI 기술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술 기업 행보에 합류한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상반기 내로 네이버만의 업그레이드된 검색 경험 서치GPT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며 “네이버는 한국어로선 가장 고품질 검색 데이터를 보유한 사업자일 뿐만 아니라 초거대AI 모델로는 세계 정상급의 기술을 자부하는, 대한민국 최고 검색 AI기술 회사”임을 강조했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AI 기술력을 집대성한 AI플랫폼 ‘클로바’를 시작으로 텍스트, 음성, 비전 등 다양한 AI기술 영역에서 사업적, 학술적 성과를 거둬왔다.

네이버는 지난해에만 자연어처리, 컴퓨터비전, 음성 등 AI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글로벌 최상위 학회들에서 총 107편 정규 논문을 발표했다. 발표한 논문들은 2022년 한 해에만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 기준 8000회 이상 피인용 수를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서울대, 카이스트,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 독일 튀빙겐대학 등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들과 AI 연구혁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들이 고도화되면서 2021년에는 국내 첫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HyperCLOVA)’ 공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네이버는 검색, 쇼핑 등 주요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해 향상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클로바’ 조직을 네이버클라우드에 통합해 클라우드 기반 초거대 AI 비즈니스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단일 업체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네이버는 세종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위치한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연내 완공하고 서비스 운영에 돌입한다.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를 대비한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 규모는 ‘각 춘천’의 약 6배로, 총 면적 29만3697㎡ 부지 위에 세워지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이곳은 네이버 글로벌 사업을 위한 데이터 거점 역할을 한다. 네이버 서비스를 위한 서버 자원 뿐 아니라 기업(B2B) 비즈니스 및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각 세종 1단계 공사 건축비만 6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네이버는 2013년 ‘각 춘천’을 완공했다. 당시 네이버는 사용자가 만든 데이터는 영원히 후대에 전해져야 한다는 기치 아래 국내 인터넷기업 첫 데이터센터를 세웠다. 각 춘천은 약 12만대 서버를 보관할 수 있는 규모로, 당시 건축비만 약 1500억원이 투입됐다. 약 10년 동안 네이버는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에 맞춰 데이터센터 운영 장비 수량을 5배 이상 늘리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를 위한 고전력 서버실을 별도 운영해 왔다.

네이버 기술 투자가 만들어 낼 결실은 스마트빌딩으로 대표되는 ’1784‘에서도 엿볼 수 있다.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디지털트윈, AI, 5G,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차세대 첨단 기술이 집약된 로봇 친화형 테크 컨버전스 빌딩이다. 1784는 ‘미래형 공간’으로서 주목을 받으며 네이버 글로벌 진출에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784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일행이 방문하며, 네옴시티에 네이버 IT기술력이 십분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된 바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네옴시티와 관련해 준비 중인 부분은 로봇이나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여러 연구하고 있는 미래기술을 건설회사와 협업해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에 구축하는 하나의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1784에는 빅토리아 놀란드 미국 국무부 차관을 포함해 전세계 51개국에서 2500명이 방문했다. 네이버는 1784에 적용된 디지털트윈, 자율주행, 로보틱스 기술들을 각 세종에도 적용, 첨단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784은 지난 5~6년 이상의 기술에 대한 투자가 만들어 낸 결과였고, 각 춘천과 각 세종 역시 10년 이상의 기술과 사용자, 데이터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나오게 된 결실”이라며 “상반기 내 선보일 서치GPT는 GPT, 하이퍼스케일AI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인 것처럼, 앞으로도 기술에 대한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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