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16일 서울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에서 가명정보 활용 종합지원플랫폼 시연회 및 데이터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데이터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가명정보의 처리·결합·활용 등 전 과정을 종합 지원하는 가명정보 활용 종합지원플랫폼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플랫폼은 가명정보 활용 및 처리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데이터 활용 역량은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중 가장 활용 가치가 높은 개인정보를 엄정한 프라이버시 보호 속에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인정보위의 역할”이라며 데이터 활용 활성화 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올해 주요 과제로는 정보주체의 자기결정권을 강화하는 마이데이터 전 분야 확산 및 개인정보 안심구역 도입, 비정형 데이터 가명처리 기준 마련 등을 꼽았다.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킨 인공지능(AI) 대화형 서비스 ‘챗GPT’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 위원장은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위해 정부 당국이 해야 할 역할을 묻는 질문에 챗GPT가 제시한 5개 제안을 소개하며 “엄정한 개인정보보호체계가 개인정보 활용의 전제조건인 것은 분명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기존의 개인정보보호 규율체계 전반을 재정비하고 급속도로 발전하는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을 우리 법·제도에 적극 수용해 향상된 기술 수준에 맞지 않는 낡은 가이드라인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1부 플랫폼 시연회와 2부 데이터 기업 간담회로 구분돼 진행됐다. 2부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기업들은 데이터 활용 역량, 예산, 인력이 부족해 안전한 개인정보 처리를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또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기관은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수요가 많은데 가명처리 여부가 유보되거나 기준이 불분명해 유관 연구에 한계가 많다는 등의 애로사항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고 위원장은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기준은 작년 관련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이를 반영해 연내 관련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겠다”며 “앞으로 플랫폼 추가 구축 사업을 통해 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