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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드는 당신, 수명 5년 깎인다"...좋은 수면습관은?

신제인
-좋은 수면습관 5가지, 최대 5년 수명 연장
-조기사망·심혈관질환·암 발생률 모두 낮춰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좋은 수면 습관을 가지면 조기 사망 예방은 물론, 최대 5년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분한 수면이 정신 건강 및 몸 건강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실제 수명과의 연관성을 수치로 밝힌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의대와 이스라엘 디콘세스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최근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좋은 수면습관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하루 7~8시간 수면 ▲중간에 깨지 않을 것 ▲일주일에 2번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일주일에 5일 이상 잠잔 후 충분히 쉬었다고 느낄 것 ▲숙면을 위해 약을 먹지 말 것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그리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건강통계센터가 실시한 전국건강인터뷰 조사 참여자 17만2000명에게 각 질문 당 1점으로 자신의 점수를 매기도록 한 뒤, 이들을 4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때 음주,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기저질환 등 사망 위험을 높이는 다른 요인의 영향을 제거해 오로지 수면 습관 점수와 사망 위험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좋은 수면 습관 다섯 가지에 모두 해당해 5점을 받은 사람은 0~1점인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30% 낮았으며,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21%, 암 사망 위험은 19%, 그 외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40% 낮았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5점인 사람은 0~1점인 사람보다 남성의 경우 기대 수명이 4.7년 늘어나고 여성은 2.4년 늘어난다”라며 “모든 원인의 사망 중 약 8%가 수면 패턴이 좋지 않아서 발생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잘 자려면, 어떻게 하나? “평소 습관 중요”

한편, 의료 전문가들은 좋은 수면을 위해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권장한다.

▲규칙적으로 일어나고 운동하기 ▲가급적 낮잠 자지 않기 ▲침상에 누워있는 시간 줄이기 ▲카페인, 술, 담배 등 줄이기 ▲일광욕 하기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의 블루라이트 멀리하기 등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그날의 실수나 잘못을 흘려보내고, “그래도 오늘 하루 잘 살았다. 내일은 더 잘할 것”이라며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려는 노력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앱이나 유튜브 등에서 ‘수면 명상’의 도움을 받아 심호흡, 근육 이완을 연습할 수 있다. 이외에도 목욕, 아날로그로 일기 쓰기 등으로 자신만의 잠자리 루틴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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