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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 쳐지고, 턱 돌출"...임신 전 음주, 아기 얼굴 바꾼다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2-28 13: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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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 태아의 알코올 노출이 눈, 코, 턱 모양에 영향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들은 눈 밑 꺼짐, 코 휘어짐, 턱 돌출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 휴먼 리프로덕션.
알코올에 노출된 아이들은 눈 밑 꺼짐, 코 휘어짐, 턱 돌출 등의 특징이 나타났다. 이미지 출처= 휴먼 리프로덕션.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임신 전 3개월간 마신 술이 아이 얼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할 경우 비정상적인 안면 발달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의 게나디 로슈프킨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태아기 알코올 노출과 어린이 얼굴 모양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우선 9세 아이 3149명과 13세 아이 2477명의 얼굴 사진을 3차원 이미지로 변형해 이목구비의 200가지 특징을 포착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그 다음 산모가 직접 작성했던 설문지를 기반으로, ▲임신 전이나 임신 중 술을 마시지 않은 산모 ▲임신 전 3개월간 술을 마셨다가 임신 후 중단한 산모 ▲임신 전후 지속적으로 술을 마신 산모 등 세 그룹을 나눴다.

분석 결과, 9세 아이의 얼굴 모양은 산모의 알코올 섭취와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기간 중 태아가 알코올에 노출되면, 코가 짧아지거나 코 끝이 비뚤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또 턱이 돌출되거나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는 특징도 관찰됐다.

다만 이 같은 특징은 9세 어린이가 13세가 되면서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프킨 교수는 그럼에도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그는 “어린이가 성장하면서 환경적 요인에 따라 알코올 노출로 인한 얼굴 특징이 감소하거나 성장 패턴에 가려질 수 있지만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임신 중 알코올 섭취량에 대해 안전한 기준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임신 전이라도 알코올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휴먼 리프로덕션’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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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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