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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이젠 동등한 경쟁자, 삼성도 인정한 중국업체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경영진이 일제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23’에 모였습니다.

삼성그룹 핵심 임원들은 중국 시장 공략 또는 견제를 위해 MWC 현장을 찾았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익스피리언스(DX)부문장(부회장)은 “중국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실력도 올라가는 거고 그러면서 우리 명성도 높아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고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사장)도 “많이 공부하고 간다. 코로나19 이후 여러 변화가 있었는데 에코 시스템 측면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은 오포 등 중국 고객 부스로 발걸음을 옮겨 폴더블폰은 물론 다양한 IT 기기를 살펴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도 중국 부스를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이번 행사 기간 중 최 사장은 중국이 위협적으로 느껴지냐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고 장 사장은 “중국 스마트폰 기술이 꽤 올라온 것 같다. 광학식 손떨림방지(OIS) 등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MWC23결산]① ‘넥스트 5G’를 찾는 통신사들…혁신기술 각축전

지난 2월27일부터 3월2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IT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3’에서는 5G 상용화 5년차를 맞은 전세계 통신사들의 ‘넥스트(Next)’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습니다.

영국 보다폰, 프랑스 오렌지, 스페인 텔레포니카, 미국 T모바일 등 유럽·미국 통신사들은 5G 기술 그 자체보다는 5G를 통한 활용사례(Use Case) 모색에 골몰해 확장현실(XR)과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을 여는 개인용(B2C) 5G 외에도 디지털 트윈 기반의 로봇 제어 기술 등 산업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기업용(B2B) 5G 등이 전시됐습니다.

SK텔레콤과 KT 등 한국 통신사들의 전시관은 볼거리가 풍성해 주목받았습니다. SK텔레콤은 핵심 전시장인 제3홀에 전시관을 마련했는데, 개막 나흘간 5만명 이상이 방문했고 KT는 ‘디지코(DIGICO) KT’를 전면에 앞세우며 가상현실을 주제로 한 메타버스 체험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ISMS 인증만 받으면 끝? 가상자산거래소, 개인정보보호 조치 '글쎄'

가상자산 시장이 해커들의 주요 공격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개인정보보호 조치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모두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은 받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보여주기 식에 그친다는 평가인데요. ISMS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고수리를 받기 위한 최소한 요건입니다. 주요 거래소는 인증 의무대상에 포함됩니다.

이 ISMS 인증의 중요 요건 중 하나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지정인데요. 이에 따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모두 CISO를 두고 있습니다. 눈여겨 봐야할 점은 4개 거래소가 모두 CISO직을 두고 있지만,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겸직하게 하거나 별도로 두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CISO와 CPO 직무가 비슷해 보이지만, 이 둘을 분리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영역을 데이터 보안 업무에서 따로 떼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개인보안 측면에서 CISO와 CPO분리는 여전히 중요한 요건이라는 게 보안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수백만명 이상 고객정보를 다루고 24시간 쉬지 않고 거래가 이뤄지는 거래소 특성상 개인정보보안 강화가 필수라는 시각이네요.

국회·법원, “확률형아이템 정보공개 의무” 한목소리…게임업계 ‘촉각’

입법·사법부가 “게임사는 의무적으로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확률형 아이템 수익모델(BM)과 결별하는 게임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출시된 넥슨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확률형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고, 게임 패스 일종인 ‘레이싱 패스’와 캐릭터·카트 꾸미기 아이템 등 확률 없는 BM을 채택했습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데브시스터즈 ‘데드사이드클럽’에서는 ‘시즌패스’와 ‘번들’을 주요 BM으로 채용했죠.

게임업계가 조금씩 확률형 아이템과 결별하기 시작한 이유는 분명합니다. 입법·사법부를 중심으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리스크 압박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내용이 담긴 게임산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현재 시행령 제정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확률형 아이템 정보 미제공으로 인해 이용자 손해가 발생했을 때 게임사가 민사적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법원 판례까지 나온 상황이죠.

네이버웹툰, 美 패스트컴퍼니 ‘올해 가장 혁신적인 기업’ 선정

네이버웹툰 미국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또다시 국제적인 혁신기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미국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에서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8위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습니다. 미디어부문 10대 혁신 기업에서는 1위에 올랐죠.

패스트컴퍼니는 웹툰엔터테인먼트 선정 이유로 글로벌 디지털 만화 시장에 혁신을 가져왔으며 영상화 등 웹툰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시장 개척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주요 플레이어로 등극한 점을 꼽았습니다. 네이버웹툰의 시장 개척 혁신 사례는 지난해 12월 ‘블루오션 전략’으로 유명한 글로벌 명문 경영 대학원 인시아드(INSEAD)의 케이스 스터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인시아드 연구 팀은 네이버웹툰이 만화를 단순히 ‘디지털화(Digitization)’하는 방식이 아니라 웹툰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 디지털 전환을 가치 창출과 성장의 지렛대로 사용해 혁신의 돌파구를 찾아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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