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주간 클라우드 동향/3월①] AI 들고 MWC23 찾은 클라우드 기업들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월 27일부터 3월 2일까지 진행된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이 막을 내렸습니다. 통신 기업들을 중심으로 5세대(G) 통신을 적용한 활용 사례나 오픈랜(Open RAN), 인공지능(AI)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망라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의 참가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빅3’ 기업 모두 참여했습니다. 각사마다 다른 콘셉트의 기술을 뽐냈는데, ‘통신 클라우드’로 묶을 수 있을 듯합니다.

AWS는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에지(Edge), 사물인터넷(IoT) 사례와 청사진을 공유했습니다. AI를 통해 통신 네트워크의 배포 및 관리를 자동화하는 ‘AWS 통신 네트워크 빌더’ 등이 공유됐습니다. 서비스형 컨택센터나 지능형 사기 모니터링 등 솔루션도 알렸습니다. 행사 중에는 KT, 노키아, 메가존클라우드와 AWS 클라우드 기반의 프라이빗 5G 사업 개발 협력도 발표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MWC 2023에 맞춰 통신 서비스 기업을 위한 신규 제품 3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통신 네트워크 자동화, 통신 데이터 패브릭, 통신 가입자 인사이트 등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형태로 제공되는 각 제품들은 통신사의 클라우드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MS 역시도 애저(Azure) 기반의 통신 클라우드 기술을 강조했습니다. MWC 2023 개막 직전 MS 프란시스코 벤투리니(Francesco Venturini) 부사장은 ‘MS클라우드를 통한 통신사(Telco)의 기술기업(Techco) 전환’이라는 제목의 글을 업로드했습니다. B2C 수익이 정체되는 상황에 이른 통신사들이 클라우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으며, MS의 클라우드 애저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피력했는데요.

눈길을 끄는 것은 AI입니다. MS는 행사에서 오픈AI가 대규모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 이하 LLM) GPT-3.5를 바탕으로 개발한 대화형 AI 서비스 ‘챗GPT’를 이용한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MS는 챗GPT를 적용한 자사 검색포털 서비스 ‘빙(Bing)’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꾸몄는데요. 클라우드 주도권 다툼에서 챗GPT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이번 MWC 2023은 그야말로 ‘AI 축제’였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입니다. SK텔레콤은 오픈AI의 GPT-3을 기반으로 한 챗봇 서비스 ‘에이닷’을 비롯해 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사피온’ 등을 선보였습니다. KT도 LLM 기반의 AI 서비스 ‘믿음’과 NPU ‘리벨리온’을 알렸습니다.

통신사의 클라우드 여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통신과 클라우드 AI 기술이 어떤 형태로 융합될지 기대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티맥스클라우드, 신한은행 첫 MSA 프로젝트에 PaaS 플랫폼 공급=티맥스클라우드가 신한은행의 ‘뉴 클라우드 개발 플랫폼’ 사업에 자사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클라우드 플랫폼 ‘하이퍼클라우드’를 공급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더해 AWS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함으로써 보다 유연하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현했다.

신한은행은 하이퍼클라우드-AW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시작으로, 다수의 국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의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계해 내부 시스템 환경을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코어뱅킹 현대화 2단계 착수…메인프레임·클라우드 계정계 공존 주목=KB은행이 코어뱅킹 현대화 2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배포한 상태다. 기존 메인프레임 코어뱅킹과 병행운영을 위한 앱/데이터/시스템 관점의 통합 아키텍처 구성과 여러 시스템 요청 처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컴포지션 및 공통기능 구축에 나선다.

이번 2단계 사업은 KB 코어넥스트(CoreNext) 시스템 통합 사업을 주축으로 통합(Integration) 플랫폼 구축을 중심으로 한다. KB 코어넥스트 프로젝트는 애자일 앳 스케일(Agile-at-Scale) 방식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진행 중이다. 현 주전산시스템인 IBM 메인프레임과 클라우드 기반의 뉴 코어(New Core)를 공존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시스코,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 자회사와 업무협약=네이버클라우드는 인도네시아 국영 통신사 텔콤의 자회사 텔콤 데이터 에코시스템, 시스코와 텔코(Telco)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첨단 통신 및 클라우드 기술을 인도네시아에 도입해 효율적인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인 ‘뉴로 클라우드’부터 퍼블릭 및 에지(Edge) 클라우드 등 통신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인도네시아 사업 본격화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코스콤, SK증권 클라우드 기반 AICC 구축=코스콤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SK증권의 AI 클라우드 컨택센터(AICC) 구축을 완료했다. AICC는 AI를 통해 고객 상담환경을 제공하는 디지털 서비스로 고객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콜 대기시간 감소 등의 효과를 제공한다.

코스콤은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네이버의 AI 엔진 ‘클로바’를 활용했다. 맞춤형 1:1 콜봇 및 챗봇 상담 환경을 구축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고객 대응을 AI 상담원이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업무 부담을 줄였다. 보안성 및 확장성도 강화했다. SK증권 고객행복센터 시스템 전체를 금융 클라우드로 재구축하고 고객 접속 폭주시 성능을 확장할 수 있는 오토스케일링 환경을 제공하도록 했다.

◆아쿠아시큐리티 “클라우드 노리는 해커 급증··· ‘CNAPP’로 대응해야”=클라우드 네이티브 보안기업 아쿠아시큐리티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아미르 저비(Amir Jerbi)가 3일 한국을 방문했다. 클라우드를 노리는 위협이 증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위협 동향과 이에 대응하는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아쿠아시큐리티가 강조하는 것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보호 플랫폼(CNAPP)이다. CNAPP는 정보기술(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제시한 개념으로, 클라우드 보안을 위한 각각의 요소 솔루션을 단일 플랫폼 기반으로 묶은 제품이다. 아쿠아시큐리티 CNAPP는 클라우드 보안 형상관리(CSPM),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호 플랫폼(CWPP), 공급망보안 등의 기능을 통합해 제공한다.

이종현
bell@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