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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SM 최대주주 지위 확보하겠다”…공개매수 반격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인수전에 본격 참전한다. 카카오는 SM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 반격에 나섰다.

7일 카카오는 “SM과의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며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SM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신주를 인수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SM 지분 9.05%를 확보할 예정이었다. 이에 반발한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가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카카오는 해당 SM 지분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카카오가 불리한 형국이지만, 하이브가 공개매수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하이브는 공개매수로 확보한 갤럭시아에스엠측 지분까지 합하면 약 19.43% SM 지분을 갖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이수만 전 프로듀서로부터 14.8% 지분을 사들이면서, SM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지분은 4.9%로, 공개매수를 통해 35% 지분을 추가 취득해 총 39.9%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개매수는 SM 주주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는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고,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 3사는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며 “그러나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는 SM 현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아티스트들이 가진 탁월한 경쟁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SM 성장 저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현 경영진의 노력과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 및 전략 방향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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