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클라우드플레어를 콘텐츠전송딜리버리(CDN) 기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CDN을 제공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만 하는 기업은 아니다. 해외에서는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김도균 클라우드플레어 한국 지사장)
7일 클라우드플레어는 한국 진출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아태, 일본 및 중국 담당 부사장 겸 총괄인 조나단 딕슨(Jonathon Dixon)과 수석 부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인 젠 테일러(Jen Taylor)도 한국을 찾았다. 시장 트렌드와 기술에 대한 비전,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 등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특히 강조된 것은 보안이다. 젠 테일러 CPO는 “클라우드플레어는 더 나은 인터넷 구축에 기여하고 있는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기업”이라며 “애플리케이션(앱)이 안전하게 보안이 보장된 상태로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곳곳에 캐시 서버를 비치해 콘텐츠가 안정적이고 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CDN의 역할과는 다소 차이를 보인다. 국내에서는 CDN 사업자 혹은 도메인네임서버(DNS) ‘1.1.1.1’을 제공하는 기업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테일러 CPO는 클라우드플레어가 주력하고 있는 5개 솔루션으로 ▲안전한 하이브리드 근무 ▲애플리케이션(앱) 성능 향상 ▲고객 대상 앱 보호 ▲네트워크 보호 ▲클라우드플레어 네트워크상에 앱 구축 등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의 삶, 생활, 일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성공하려면 인터넷이 신속함과 동시에 보안이 강조돼 있어야 한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285개 도시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장 용량(Capacity)가 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의 용량은 DDoS 공격에 대한 대응력으로 이어진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최근 초당 7100만건의 DDoS 공격을 방어해냈다. 테일러 CPO는 “우리 고객사 누구도 서비스 중단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플레어의 공식적인 한국 진출은 2022년 11월이다. 12월 8일 김도균 한국 지사장이 선임되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했다. 다만 지사 설립이 아닌 사업 진출로 본다면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김도균 지사장은 “클라우드클레어는 2012년 23번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며 서울로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현지화된 웹사이트, 한국어 가능 엔지니어, 고객 지원 및 영업 담당자 등 오랜 기간 한국 고객과 협력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클라우드플레어 고객 상당수는 클라우드플레어를 CDN 기업으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CDN은 아주 작은 부분 중 하나다.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 영업 활동을 통해 클라우드플레어가 인터넷 전반에 걸친 모든 분야에서 고객과 함께 비즈니스 파트너로 도약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피력했다.
조직 확대에 대한 청사진도 소개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한국 지사 설립을 계기로 한국 지원 인력을 기존의 5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신규 고객 및 파트너를 확대함으로써 기존 스타트업 또는 중소기업 고객에 더해 국내 엔터프라이즈 및 대형 고객사까지 비즈니스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김 지사장은 “클라우드플레어는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 전 지역에서 다양한 인재를 채용할 예정이다. 재택근무 등 다양한 근무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좋은 인력들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무제한 휴가 제도 등 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글로벌 최상급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