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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상황속 "WBC 日 욱일기 응원 막아야" 서경덕 교수, 글로벌 캠페인 전개

양원모
2019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열린 한일전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 모습
2019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열린 한일전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한 모습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일제 강점기시절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한국 기업이 일본 전범기업대시 배상하는 이른바 '제3자 변제'로 인해 적지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한일간 첨예한 역사 논쟁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맞아 일본측 욱일기 응원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욱일기는 과거 식민지 침탈과 함께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일본이 사용하던 국기로, 군국주의를 상징하기때문에 현재의 일본 국기와는 엄연히 다른 성격을 가진다. 마치 독일 축구대표팀 경기에 히틀러 시대의 나찌당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들고 응원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앞서 2016년 WBC 홈페이지에는 욱일기 응원 사진이 게재돼 논란이 됐고, 2019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열린 한일전에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상당한 파장이 일었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일본 측 응원단이 욱일기로 또 응원을 펼친다면 즉각 WBC 측에 고발하고, 외신 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욱일기 사용에 대한 세계적인 논란거리로 만들어,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을 계힉"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많은 누리꾼과 함께 꾸준히 FIFA 측에 욱일기 응원의 문제점을 지적한 결과,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 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제지할 수 있었다"며 "축구에 이어 야구 월드컵에서도 욱일기 응원을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WBC 현장에서 혹은 TV 중계 화면으로 욱일기 응원이 포착되면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팀은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이 사용한 욱일기 문양을 항의로 바꿔오는 등 전 세계 욱일기 퇴치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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