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늪’ 헤어나오지 못한 LG전자 TV…“흑자 문제없다”
- 작년 2·3·4분기 연속 영업손실 본 HE사업본부…빠르면 1분기 흑자 낼까
- “평년 수준의 재고 유지”…프리미엄 TV 비중 늘린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지난해 TV 시장에 불어닥친 찬바람에 LG전자도 뼈아픈 성적을 냈다. TV 담당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작년 3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다. 그럼에도 LG전자는 이른 시일 안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성 부진의 큰 원인이 됐던 물류비, 환율 문제 등이 상당 부분 완화됐기 때문이다. 재고 상황도 “문제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8일 LG전자는 서울 서초구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2023년형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 질의응답에는 ▲정재철 HE연구소장 전무 ▲조병하 HE플랫폼사업담당 전무 ▲백선필 HE상품기획담당 상무 ▲김선형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가 참석했다.
◆LG TV, 작년 3분기 연속 적자 냈지만…“물류비·환율, 재고 문제 없어”
지난해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확 꺾였다. 특히 TV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선진 시장인 유럽이 휘청거리며 타격을 더 크게 입었다. 여기에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부담 확대, 환율 변동 등 악조건이 더해지며 LG전자 HE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HE사업본부가 적자를 낸 건 15분기 만이다.
이후 4분기까지 적자를 내며 3분기 연속 적자라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다만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54억원을 내며 연간 영업손실은 간신히 피했다.
올해는 물류비와 환율 등으로 인한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 이에 백선필 상무는 “사업 환경이 개선돼 분기 손익이 흑자로 돌아가는 시점은 올해 초에 빨리 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상반기에는 힘들지만 하반기에는 나아지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재고자산관리 역시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전반적으로 수요가 떨어지는 상황일수록 공급에 집중해야 한다. 수요가 부진해도 재고자산 축소 등을 통해 공급을 원활하게 관리한다면 ‘다운턴’ 상황을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 기준 HE사업본부의 재고자산은 2조1803억원이다. 전기대비 24.1% 늘어난 수준이다. 재고자산 관리를 위해 영상기기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등 조치를 취했다.
백선필 상무는 “평년 수준의 재고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재고를) 문제 없이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LG전자는 프리미엄 TV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앞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TV는 1000달러(약 132만원) 이상 제품을 가리킨다.
지난 한해 LG전자 전체 TV 매출에서 프리미엄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였다. 백선필 상무는 “올해는 35%를 유지하거나 상회할 것”이라면서 “올해 처음 9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 TV 출시 등 사업적 비중은 전년대비 조금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올레드 TV의 고질적인 문제인 ‘번인(잔상)’ 문제를 들어 정재철 전무는 “올해 신제품은 밝기는 밝아졌지만 잔상 문제는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백선필 상무도 “잔상 문제는 학문이 아닌 경험과 시간 싸움”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올레드 TV 사업을 하며 고객의 습관에 맞춘 기술 개발과 연구를 진행해 많은 부분 개선이 이루어졌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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