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선물 수요가 많아지는 시기는 커머스 업계 성수기로 통한다. 코 앞으로 다가온 3월14일 ‘화이트데이’도 그중 하나다. 전통적으론 화이트데이엔 사탕을 선물로 준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이러한 의미는 희석되고 액세서리·와인·향수 등 프리미엄 선물로 선택 폭이 넓어졌다.
온라인은 물론 편의점·대형마트들이 고가 브랜드 상품 중심으로 기획전을 준비하는 이유다. 이커머스 업계선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뷰티·명품 카테고리 인기 선물과 기념일 수요를 겨냥한 상품 행사를 진행한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대형마트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단독 기획 상품을, 백화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은 와인 기획전을 준비했다.
9일 커머스 업계엔 화이트데이 관련 기획전이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쿠팡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오는 14일까지 프리미엄 선물부터 데이트코스 상품까지 할인 판매에 나선다. 사탕·마카롱도 판매하지만 보다 눈에 띄는 건 향수 카테고리다. 최근 MZ세대에 각광받는 ‘니치 향수’를 취향별 분류했다. 이외에 꽃다발 주문 시 로켓프레시로 당일 또는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한다. 전시회·공연·숙박 등 데이트 패키지 상품도 준비했다.
SSG닷컴은 12일까지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프로모션 ‘러블리 화이트데이’를 진행한다. ‘스몰 럭셔리’ 상품 중심으로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에선 명품잡화, 패션 등 추천 선물을 최대 50% 할인하고, 모바일 선물하기에선 명품 화장품과 니치향수를 추천한다. 그로서리(장보기) 카테고리에선 인기 높은 밀키트, 식료품, 초콜릿 등을 판매한다.
위메프와 티몬에서도 마찬가지다. 위메프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봄맞이 메이크업 상품부터 이너뷰티·네일 상품을 최대 85% 할인 판매한다. 12일까지 진행하는 3월 마트 위크에선 인기 초콜릿 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티몬은 화이트데이 전용 기확관에서 디저트를 할인해 선보이고, 섬유향수 만들기, 도예공방 체험권 등 데이트코스 상품을 한데 모았다.
카카오는 14일까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밸런타인데이에 선물을 보내준 친구 목록을 별도로 보여준다. 그간 받은 선물 기록을 확인하고 고마운 마음을 보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동시에 사탕류부터 목걸이, 화장품 등 화이트데이 기념 단독 상품을 마련했다.
백화점에선 일년 중 화이트데이가 있는 3월이 남성들 와인 소비가 가장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3월 남성고객 와인 매출 비중은 36.9%로 와인 성수기로 알려진 연말보다 높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3월1일부터 7일까지 와인판매가 전년대비 17.6% 성장했다. 화이트데이를수요를 잡기 위해 14일까지 다양한 와인과 디저트를 선보인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와인을 구매하면 츄파츕스와 하리보 전 품목 20% 할인을 적용한다. 홈플러스에선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상품이 대세다. 15일까지 초콜릿, 사탕, 젤리 등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장화신은고양이와 쿵푸팬더 등 캐릭터와 협업 상품을 기획 상품을 다수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