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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커머스∙콘텐츠까지…네이버-CJ 사업 시너지 ‘활활’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이제 네이버에서도 햇반·비비고 등 간편식을 할인혜택과 함께 ‘도착보장’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와 CJ 간 시너지가 물류를 넘어 커머스 분야에서도 이뤄지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7일부터 CJ제일제당 햇반·비비고 등 가정 간편식 대상으로 ‘네이버 도착보장’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 도착보장관에선 특별구성 및 할인가가 적용된 CJ제일제당 햇반 상품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햇반 흑미밥 210G 36개’ 상품을 50% 할인한 3만9900원에 판매하고, 정확한 도착일 보장과 무료배송 및 구매적립 5% 혜택을 제공한다. 또, CJ제일제당 브랜드스토어는 88여개에 이르는 상품들에 도착보장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쿠팡 로켓배송으로 햇반 구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네이버가 도착보장 프로모션을 통해 틈새를 공략하는 모습이다. 쿠팡은 지난해 말 CJ제일제당과 갈등을 겪으며 발주를 중단한 후 아직까지 재개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21년 3월 CJ 주요 계열사와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사업 제휴를 시작했다. 이후 양사 간 물류 및 커머스 간의 시너지도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진행한 네이버 멤버십데이가 대표적이다. 멤버십데이는 쇼핑과 멤버십 서비스를 연계해 다양한 할인 및 적립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프로모션을 통해 CJ제일제당은 목표 거래액의 약 3배 가까이 성과를 달성했다. 2021년부터 제휴를 시작한 티빙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협업 이후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3배 증가하기도 했다.

물류 분야에 있어서도 시너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는 네이버 물류 데이터 플랫폼 중심으로 정확한 도착일 예측과, 제휴 풀필먼트사 물류 및 배송망을 연결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빠르고 정확한 배송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CJ대한통운은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로 불리는 네이버 물류 연합군에 속해 있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및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고객사 물량을 확보했고, 네이버 역시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환경에서 협업을 통해 물류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소비자 직접거래(D2C)를 원하는 제조사 수요에 대응해 ‘브랜드스토어’를 앞세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와 도착보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입장에선 제조사 상품을 직매입하지 않고 빠른 배송까지 책임질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경쟁력을 보유한 제조사들이 D2C를 추진하는 이유는 유통과정을 줄여 마진을 확보할 수 있고, 보다 주도적인 비즈니스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는 자사몰 지원 성격이 강해 제조사 입장에선 물류 경쟁력과 각종 고객 데이터 접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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