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전기차 충전기 기업 에바(EVAR)가 ‘2023 EV 트렌드코리아’에서 전기차 충전기용 스마트화재감지 솔루션을 선보인다. 완속·급속 충전기부터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 등 다양한 인프라 솔루션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에바 관계자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에 화재감지 센서를 탑재한 건 에바가 처음이다. 기존 충전기들은 충전기 내부 온도 정도만 센싱했던 반면, 에바의 스마트화재감지 솔루션은 배터리에서 튀는 불꽃, 온도, 적외선 파장 등 4가지 요소를 센싱해 전기차 충전 중 화재 발생을 감지할 수 있다. 화재 발생과 동시에 충전기 작동이 즉시 중지되고 주변 충전기의 작동도 중단시킨다. 이어 관제센터에 화재 상황을 전달해 효과적인 초동 대응을 도울 수 있다.

전기차 충전 중 화재 사고 건수는 전기차의 대중화로 보급 속도가 빨라지면서 매년 급증하고 있다. 화재는 대부분 외부 충격이나 과충전 쇼크로 인한 배터리의 ‘열폭주’에서 시작되는데, 삽시간에 1000도 이상의 고온이 발생하고 쉽게 진화되지 않아 전기차의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환기가 어려운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는 더욱 커진다. 배터리 안정화 기술과 더불어 화재감지 및 대응 시스템의 고도화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에바는 자율주행 기반의 이동형 충전기 파키(Parky)도 선보인다. 파키는 사용자가 주차장 어디서든 호출하면 배터리를 탑재한 충전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찾아가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곧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파키는 지난 1월 CES2023에서 스마트시티와 로보틱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에바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충전 걱정 없는 전기차 생활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로드밸런싱(한정된 전력자원을 다수의 충전기가 나눠서 사용하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기능) 충전 인프라를 운영 중인 에바의 저력도 함께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