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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기업 인수 나선 삼성SDS, 엠로에 1118억원 지분투자…SCM 역량 강화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삼성SDS가 국내 구매공급망관리 전문 기업 엠로를 인수했다.

삼성SDS는 15일 국내 1위 구매공급망관리(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 전문기업인 엠로의 지분 33.4%를 인수하고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1118억원 규모다.

삼성SDS로선 지난 2019년 약 5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IT기업 CMC 지분 인수로 최대주주가 된 이후 4년만의 기업 투자다.

엠로는 2000년 설립 이후 자체 개발한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스마트스위트(SMARTsuite)’를 기반으로 국내 대표 글로벌 대기업들의 구매 시스템을 구축하며 국내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을 개척한 업체다.

삼성SDS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공급망의 계획-구매-실행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통합 공급망(SCM) 플랫폼 역량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삼성SDS는 기존에 공급망 계획 솔루션 넥스프라임(Nexprime SCM), 공급망 물류 실행 솔루션 첼로(Cello)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구매공급망관리 영역에 특화된 솔루션까지 확보하게 된 것이다.

물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는 삼성SDS로선 공급망 관리 전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엠로가 전자∙전기∙반도체, 자동차, 화학∙정유, 건설∙철강∙기계, 서비스∙소비재, 의료∙공공∙금융 등 전 산업군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으며 최근 우리은행과 함께 금융권 최초로 구축한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 ‘원비즈플라자’ 서비스에 나서는 등 구매 업무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삼성SDS의 향후 사업 확장을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삼성SDS가 추진 중인 SaaS 비즈니스의 포트폴리오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삼성SDS는 기업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기업 맞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올인원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 ▲업무혁신을 위한 삼성 엔터프라이즈 SaaS 세가지를 중심으로 역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통합 공급망관리(SCM) 솔루션을 모두 확보함에 따라 삼성SDS의 SaaS 사업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는 통합 공급망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로는 삼성SDS의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파트너로 함께 활동하게 된다.

엠로 송재민 대표이사는 "삼성SDS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양사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SDS 황성우 대표이사는 "엠로와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 고객을 대상으로 통합 공급망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클라우드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인 SaaS 솔루션 공급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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