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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험전 백신 접종하면 자궁경부 종양 70~90% 예방"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우리나라 성인 남녀의 첫 성관계 경험은 20대 초반(20∼24세)이 가장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에 따라 첫경험 전에 예방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 종양 등을 70~90%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질병관리청의 의뢰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국가 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비용-효과 분석' 정책 연구를 위해 진행한 국내 성 행태 조사 결과에 이같이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남녀의 첫 성경험 시기는 남성과 여성이 모두 '20∼24세'라고 응답해 각각 65.9%, 57.4%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25∼29세' (남성 19.8%, 여성 26.4%), '30∼34세' (남성 4.1%, 여성 7.5%) 순으로 나타났다. 19세 이하에서의 첫 성경험은 남성의 8.9%, 여성의 6.0%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 2022년 1월6일부터 3월18일까지 전국 성인(만19~59세) 3193명(남성 1573명, 여성 16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연구원은 자궁경부암의 원인중 하나인 HPV(human papilloma virus)의 예방 백신을 여자 청소년뿐 아니라 남자 청소년에게까지 무료로 확대 접종하는 방안이 경제성이 있는지 평가하기위해 이같은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첫경험 전에 예방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 종양 등을 70~90% 예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2016년 6월부터 만 12세 여자 청소년에게 HPV 2가 및 4가 백신 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12세뿐만 아니라 13∼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신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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