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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호르몬,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완화 돕는다...피임약 '효과 有'

신제인
-피임약·HRT 처방 시 또는 폐경 전 ‘관해율↑’
-여성호르몬 관건...의사와 복용 상담 필수
류마티스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경구 피임약 등에 들어 있는 여성 호르몬이 갱년기 증상 및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의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임상보건 과학대학의 마이클 위스 약리학 교수 연구팀은 경구 피임약 또는 호르몬 대체요법(HRT: hormone replacement therapy)이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해 즉 증상완화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연구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중인 여성 4천474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생식상태와 여성호르몬 사용 여부가 증상 완화와 연관이 있음을 밝혀냈다.

특히 경구피임약과 HRT 또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한 일부 환자는 관해율이 최대 2배 높았다.

또 폐경 전 환자들의 경우, 폐경이 가까워지면서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폐경이 시작된 환자보다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이 약했다. 젊은 나이의 환자의 임신 시에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의한 염증활동도 감소했다.

결국 여성호르몬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결과를 호전시키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류마티스 환자가 임의로 경구피임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 HRT는 일부 암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사용 전에 반드시 의사와 깊은 상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류마티스 학회(British Society for Rheumatology) 학술지 '류마스티학'(Rheumatology) 최신 호에 발표됐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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