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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네오플 합격 꿀팁? “성공 경험보다 실패로 얻게 된 이야기 듣고파”

왕진화
-네오플, 라이브 게임 성장세·신작 개발 따른 세 자릿수 규모 인재 모집
-네오플 인사팀 김치현 파트장, 김민희 대리 인터뷰
-“던파 경험, 합격 절대 요소 아냐…안해본 이들도 채용되는 경우 많아”
왼쪽부터 네오플 인사팀 김치현 파트장, 네오플 인사팀 채용 담당 김민희 대리
왼쪽부터 네오플 인사팀 김치현 파트장, 네오플 인사팀 채용 담당 김민희 대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던전앤파이터가 큰 성공을 거뒀다 보니, 네오플이 그 이후 어떤 개발을 하더라도 큰 부담과 높은 잣대로 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네오플은 이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들어와서 실패할지언정 다시 도전하는 부분은 저희 인재상에도 담겨 있는데, 이번에 신입 비중을 높이려는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하다.”

네오플이 지난 27일부터 서울·제주 지역 전 직군에 걸쳐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섰다. 네오플 인사팀 김치현 파트장은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네오플 역삼 사옥에서 만나 이 같이 설명하며 “실패하더라도 좌절하기보다 다시 또 도전하는, 반짝이는 원석 같은 이들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지난해 네오플은 인기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와 신작 ‘던파모바일’ 흥행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또, 게임업계 기준 지난해 가장 많은 인재 채용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채용도 ‘역대급’ 규모의 채용을 예고한 상황이다. 특히 신입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렸다. 경력, 학력, 나이, 성별에 제한 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네오플 인사팀 채용 담당 김민희 대리는 최근 여러 게임회사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이 있었던 반면, 네오플은 오히려 채용 규모를 더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민희 대리는 “네오플이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건 기존에 재직하고 계셨던 임직원 노력이나 헌신도 분명히 있지만, 지난해 공개채용 때 들어온 이들의 새로운 시각 등이 합쳐져서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치현 파트장은 “‘새로운 시각을 바라볼 수 있는 인재가 계속 유입돼야 한다’는 네오플 채용 기조는 항상 같았고, 지난해 말 취임한 윤명진 대표 또한 ‘새로운 인력을 뽑는 게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네오플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더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회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기존 인력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에 신규 인력을 유입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응 빠르게 돕는 네오플의 사내문화도 강점=최근 네오플은 던파뿐만 아니라, 또 다른 화제로 업계인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바로 지난 2021년 말, 게임업계 최초 정년퇴직자가 탄생한 것이다. 백영진 전 던파 서버 프로그래머는 만 60세로 네오플을 떠나 현재 코빗 기술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네오플만의 어떤 사내문화가 이를 가능하게 했을까?

이에 대해 김 파트장은 “개발 조직 같은 경우 한 명이 만든 코드를 모두가 리뷰하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문화가 이미 정착돼있다”며 “서로를 ‘님’으로 부르는 등 수평적인 문화도 있기에 기존 시니어 근무자는 본인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전수해줄 수 있고, 새로 들어온 이들은 본인의 시각을 편하게 이야기한다. 이러한 상호 간접경험을 통해 발전적인 관계가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오플의 이번 채용 슬로건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현실로’다. 이들은 지원자들에게 네오플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으로 ▲개인의 커리어 ▲회사의 실적 ▲개인과 회사의 성장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꼽았다. 입사자 누구나 원하는 온라인 교육을 수강할 수 있고, 사내 동호회 등을 통해 다양한 취미활동도 지원받을 수 있다.

김 파트장은 “워라밸과 실적, 성장을 한 회사가 모두 갖추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네오플은 모두 가능하다”며 “특히 네오플이 고용노동부 워라밸 실천 우수 기업이나 잡플래니 1위 등으로 선정된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 워라밸은 이미 증명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네오플은 복지 제도도 대폭 확대했다. 제주 본사에서는 도외 지역에서 오는 임직원을 위한 주거 및 항공권 지원 범위 확대와 함께 단체상해보험 대상 확대, 경조사 지원제도 강화 등 혜택의 폭을 넓혔다. 이 밖에도 구성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유연근무제, 복지포인트, 3년 단위 근속 휴가, 사내 어린이집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네오플 인사팀이 신입 지원자에게 전하는 합격 꿀팁은?=
네오플은 다음달 16일까지 전 직군을 대상으로 서류접수를 받는다. 모집 분야는 ▲게임그래픽 ▲게임기획 ▲게임사업 ▲프로그래밍 ▲멀티미디어 ▲웹 등이다. 특히 네오플은 지원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자기소개서 항목을 없애는 등 서류 전형을 간소화했다.

김 대리는 “이번 개편을 통해 필수 정보만 받게 허들을 낮추고 지원서 자체도 포트폴리오나 이력서를 각 회사 양식에 맞게 변경할 필요 없이 자유양식으로 접수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며 “또, 채용 공고 내 지원서 작성 팁이나 입사 후 소속된 조직에서 담당하게 될 업무 등을 좀 더 상세하게 안내하기 위해 내용을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서류접수 이후에는 서류 심사, 사전과제, 비대면 면접 및 온라인 인성검사를 거쳐 6월경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류접수는 채용 전용 마이크로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해당 페이지에서 상세 업무 소개, 서류작성 방법, 복리후생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면접은 전면 비대면으로 실시된다.

네오플은 올해 새롭게 합류하는 인재들과 함께 기존 게임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프로젝트 오버킬’, ‘프로젝트 AK’ 등 이후 선보일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대리는 합격 꿀팁으로 “이력서를 보면 단순히 경험을 나열하거나 성공하는 사례 위주로 적는 이들이 많다”며 “네오플은 실패하면서 얻은 인사이트 및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가졌었는지가 더욱 궁금하다. 경험 속에 있었던 배경이나 경험을 통해 얻게 된 지식을 구체적으로 적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파트장 또한 “면접관은 그 경험이 얼마나 부풀려진 것인지 다 보인다”며 “절대적인 크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경험을 나열하는 것보다, 과거 어떤 실수를 했더라도 어떻게 극복했고 다음에는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등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던파 경험이 합격의 절대 요소는 아니지만, 특정 조직에서 던파를 해본 이들을 원한다면 공고에 따로 올려놓고 있다”며 “던파 경험이 없는 이들도 채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던파처럼 오랜 시간 사랑받는 지식재산권(IP)은 많지 않고, 라이브와 신작 양쪽에서 성공 경험을 보유한 게임회사도 많지 않다”며 “네오플에서 다양한 경험을 단시간에 배울 수 있다. 입사한다면 네오플에서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해볼 수 있으니 많은 지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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