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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에 더욱 심해지는 '안구건조증'…이 습관 못고치면 고질병된다 [e헬스]

오현지
<사진>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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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건조함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몸에서 건조한 날씨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부위는 ‘눈’이다.

먼저, 우리나라의 안구건조증 환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211만831명이었던 안구건조증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2017년 232만9544명으로 집계됐다.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뻑뻑함과 이물감이 느껴지는 눈시림이다. 또한 충혈, 눈 피로감도 함께 동반된다.

그런데 이처럼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외부의 건조한 날씨탓만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잦은 냉난방기를 사용해서 생기는 실내 건조 현상도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여름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 겨울에 따뜻한 히터가 건조 현상을 유발한다.

◆실내 냉난방기 과도한 사용…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도 안구건조증 악화

이처럼 냉난방기를 끼고 사는 생활습관으로 건조해진 실내 뿐만 아니라 여기에 더해 쉴 새 없이 발열량이 큰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들여다보는 습관 등도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행동으로 분류된다.

특히 봄철은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지는 계절이다. 날씨 자체가 건조한데다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더욱 자극받기 때문이다.

결국 안구건조증은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나쁜 습관부터 손보지 않으면 안된다.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하고, 모니터를 50분 정도 봤다면 10분 정도 눈이 쉴 수 있도록 해준다.

이와함께 집에서 온찜질을 하며 눈의 피로도를 낮춰주고, 야외활동 시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안경,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안구건조증 개선이 도움이 된다. 바람이 분다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현명하다. 꼭 나가야 한다면 안경,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의 자극을 줄여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것이 좋다. 눈의 건조함을 해결하기 위해 수돗물 등으로 씻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반드시 약국에서 구매한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과에서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고 인공눈물을 처방받아 사용해도 좋다.

한편 최근 안구건조증 치료방법으로 IPL이 주목받고 있다. IPL은 피부과에서 홍조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레이저이다. 안과에서 IPL을 눈꺼풀에 조사해 눈의 건조함을 치료하고 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나오는 눈물이 나오지 않거나, 빨리 증발해버릴 때 안구건조증에 걸린다. IPL을 눈꺼풀에 조사해 ‘마이봄샘’(눈꺼풀기름샘)에 생긴 염증을 없애주는 것이다.

미세먼지, 황사, 메이크업 등 생활에서 생긴 노폐물 등이 마이봄샘을 막으면 점액층, 수성층, 지방층의 균형이 깨져 눈이 잘 보이지 않고 피로가 쌓여 면역력이 떨어지는 결과까지 초래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 사용 등 간단한 생활습관으로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마이봄샘(눈꺼풀기름샘)에 염증이 생겼다면 인공눈물 투여로도 안구건조가 해결되지 않는다”라며 “불편함이 심하다면 안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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