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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4연임' 국립발레단장 탄생… 강수진 단장 "K-발레 더 비상할 것"

오현지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문화체육관광부가 강수진 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5일 자로 임기 3년의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에 재임명했다. 사상 최초로 '4연임'에 성공한 국립발레단장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였던 강수진 단장은 지난 2014년 국립발레단 4대 예술감독으로 귀국했다.

앞선 3연임 동안 괄목할만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7년, 2020년까지 강 단장이 '3연임'하는 9년 동안 국립발레단은 정기 공연 관객 수 11%의 성장을 이뤄냈고 객석점유율도 4.5% 끌어올렸다.

또한 '단원 안무가 육성프로젝트'를 전개했다. '허난설헌-수월경화', '해적' 등 수준 높은 K-창작 발레를 선보였다.

공연의 수준을 높이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단장은 이어리 킬리안, 우베 숄츠, 윌리엄 포사이드 등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작품을 국내 무대에 올려, 세계 발레의 정수를 선보였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강수진 단장이 K-발레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K-컬처의 글로벌 매력과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달라"며 강 단장의 4연임에 덕담을 보냈다.

강 단장은 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발레단 고유의 색깔을 바탕으로 단원들의 창의력과 예술혼이 발현되며 지속 성장하고, 해외 선진 발레단과 어깨를 겨누는 데 손색이 없는 발레단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민과 호흡하며 세계로 날아오르는 K-발레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4연임 사례가 없었기때문에, 당초 강 단장은 3연임 후 독일로 돌아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4연임이 결정되면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단장은 다시 임기를 맡게 됨에 따라 ▲국내 안무가 발굴을 기반으로 한 국립발레단만의 레퍼토리 확보 ▲세계 발레의 최정점 공연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판 마련 ▲전국민 문화향유를 위한 발레교육 프로젝트 등을 집중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국립발레단의 독일·스위스·프랑스 등 유럽과 북미 7개국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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