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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스튜디오, 첫작품 ‘블랙클로버모바일’로 韓日 게임시장 출사표[종합]

오병훈
왼쪽부터 빅게임스튜디오 한석준AD, 박재현PD, 최재영 대표, 유태범TD
왼쪽부터 빅게임스튜디오 한석준AD, 박재현PD, 최재영 대표, 유태범TD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인기 애니메이션 기반 서브컬처 게임 ‘블랙클로버모바일:더 오프닝 오브 페이트(이하 블랙클로버모바일)’ 출시를 앞두고 막판 담금질에 나섰다. 철저한 원작 고증으로 애니메이션 팬층을 흡수하고, 촘촘한 게임 스토리 콘텐츠로 원작을 모르는 이용자도 포섭하겠다는 계획이다.

6일 빅게임스튜디오는 신작 턴제 역할수행게임(RPG) 블랙클로버모바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미디어 쇼케이스에는 최재영 빅게임스튜디오 대표를 비롯한 박재현 PD, 한석준 AD, 유태범 TD가 참석해 정식 서비스 일정 및 개발 방향성을 발표했다.

◆빅게임스튜디오 “원작의 게임화에 초집중”=빅게임스튜디오는 블랙클로버모바일이 인기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통해 제작된 게임인 만큼 원작에 고증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박재현 빅게임스튜디오 PD는 “애니메이션 원작을 극한까지 (살려내) 게임화 시키자는 목표를 정했으며, 이를 위해 게임에 IP를 입히기보다 원작을 게임화 시키는 방향으로 개발했다”며 “캐릭터 마력(자원) 표현 방식과 같이 세부적인 부분까지 콘텐츠에 넣는 것도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원작 블랙클로버 애니메이션 극장판 판권도 사들이며 애니메이션 원작 고증 지속성을 위한 기반도 다진 상황이다.

게임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로는 캐릭터에게 적용 가능한 다양한 콘셉트 꾸미기 아이템이 공개됐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이후 원작 IP 소유자인 ‘슈에이샤’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향후 게임 스토리 및 오리지널 콘텐츠 등을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빅게임스튜디오는 앞서 진행된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다양한 이용자 반응을 수렴해 개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정식 출시 시점은 다음달 중이다. 빅게임스튜디오가 자체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국내 및 일본에서 먼저 서비스를 개시한다. 향후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가레나’와 협업으로 해외 여타 지역 서비스도 이어간다. PC버전 출시 계획도 검토 중에 있다.
최재영 빅게임스튜디오 대표
최재영 빅게임스튜디오 대표
◆확률형 뽑기 기반 BM, 천장 시스템有=최 대표는 빅게임스튜디오 설립 후 첫 게임 출시 소회를 밝히며 “빅게임스튜디오 목표는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풍 RPG 개발사가 되는 것이다”라며 “첫 번째 프로젝트인 블랙클로버모바일을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다.

블랙클로버모바일 수익모델(BM)은 수집형 RPG답게 캐릭터 뽑기 확률형 아이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개발진은 천장 시스템을 적용하고 게임 플레이를 통해 캐릭터 최고 등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과도한 BM은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 “천장시스템 자체는 존재한다. 현재 시장 동향을 살피고 있으며, (BM에 대해) 글로벌 퍼블리셔인 가레나와 빅게임 재팬에서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게임스튜디오가 자체 개발한 가상자산 ‘빅코인’과 연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 최 대표는 게임 정식 출시 이후 이용자 반응 등을 살핀 뒤 게임 재미를 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빅코인 개발은 완료됐으며, 플레이투언(Play-to-Earn, 이하 P2E) 요소를 게임에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며 “게임에서는 스토리텔링이 사명이자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고민이 끝난 시점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빅게임스튜디오는 블랙클로버모바일을 정식 출시한 뒤로도 꾸준히 다채로운 이벤트 및 스토리 콘텐츠를 선보여 게임 서비스 리텐션이 떨어지는 것(이용자 이탈 현상)을 방지한다.

박 PD는 “최근 수집형 PRG 게임들이 리텐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수집형 게임이 (리텐션이 떨어지지 않고) 길게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그 이유에 대해 분석을 했다”며 “지금까지 공개된 부분보다 훨씬 많은 이벤트가 준비돼 있으며, 라이브 게임으로서 긴 장편 게임이라고 봐달라”고 강조했다.

◆스토리 감상 편의기능도 도입, 원작 팬 위한 현장 행사도 마련=이날 미디어 간담회가 끝난 이후에는 블랙클로버모바일 출시를 기다리는 일반 이용자를 위한 코스프레 행사와 포토존, 게임 시연회 및 현장 사전예약 등 행사도 진행됐다.

게임 시연회를 통해서는 블랙클로버모바일 초반 스토리 거점 ‘하지마을’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퀘스트를 체험할 수 있었다. 메인 스토리에서는 퀘스트 이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게임을 자동 진행할 수있다. 다만, 개발진이 맵 곳곳에 숨겨 놓은 이스터에그를 찾고 싶다면 이용자가 직접 조작해 살펴야 한다.
전투는 스토리가 이어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턴제 방식으로 실시되며, 이용자는 전투 시작 전 캐릭터 상성 등을 고려해 팀을 구성해야 한다. 2개 캐릭터가 동시에 공격하는 ‘합격기’ 등이 존재해 다양한 변수를 창출할 수도 있다. 캐릭터가 스킬을 사용할 때마다 다양한 스킬 이펙트 및 애니메이션 효과도 가미돼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일정 스토리를 진행하고 나면 자동 전투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 진행 중 재생되는 애니메이션 컷신에서는 재생 구간을 조작할 수 있는 플레이바가 마련돼 이용자가 편리하게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블랙클로버모바일에는 메인 스토리 전투 외에도 이용자 간 전투(PvP), 도전 모드 등 다양한 전투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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