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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겜]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 ‘소울타이드’, 한빛소프트가 선택한 이유는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한빛소프트가 미궁 탐색 요소를 앞세운 글로벌 출시작 ‘소울타이드’ 한국 퍼블리셔로 나선다. 소울타이드는 지난 2021년 8월 중국에 처음 출시된 이후 지난해 3월 일본·대만 등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 게임은 매력적인 인형 세계관을 부각시킨 서브컬처 게임으로 글로벌 이용자 주목을 받아왔다. 서브컬처 게임은 흔히 일본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나 스타일을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성을 갖춘 타이틀을 일컫는다.

최근 국내에서의 서브컬처 게임 위상은 높아지고 있다. ‘덕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로 대중성은 물론 수익성까지 확보했다. 앞서 지난 1월, 한빛소프트는 소울타이드를 제작한 중국 게임 개발사 아이큐아이게임리미티드(iQi game LIMITED)와 한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한빛소프트는 이 게임을 이달 중 출시하며 국내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

◆한빛소프트, ‘서브컬처’로 게임 매출 반등 노린다=
이 게임은 한빛소프트가 오랜만에 국내에 선보이는 신작이어서 업계의 시선도 한 몸에 받고 있다.

과거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 ‘워크래프트3’ 등을 국내에 유통하며 게임 서비스 명가로 올라선 한빛소프트는 최근 본업인 게임서비스보다 드론 신사업에 힘을 주는 행보를 보여 왔다. ‘오디션’, ‘클럽오디션’, ‘에이카’ 등 기존 게임 라이브 서비스에 주력했다.

지난해 한빛소프트 게임서비스부문 매출은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신작이 없었고, 기존 게임 매출 하향 안정화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게임서비스부문 매출은 124억5800만원으로, 전년 290억620만원 대비 약 57% 줄어들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절반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엔 22.1%로 크게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한빛소프트는 간만의 퍼블리싱 신작으로 올해 게임 사업 기지개를 켠다.

소울타이드는 독특한 인형 세계관과 미궁 탐색 요소 재미로 글로벌 팬층이 이미 두텁게 형성돼 있는 게임이다. 한빛소프트는 소울타이드를 발판으로,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신규 소싱게임을 발굴하며 게임 매출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형들 과거 서사 알아가는 재미…탐색 요소는 덤=
소울타이드는 기존 서비스 국가에서도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 감성적인 콘텐츠로 글로벌 이용자를 사로잡은 바 있다. 때문에 한국에서도 정식 출시를 기다려온 코어 유저층이 존재한다.

이용자는 소울타이드 속에서 ‘인형사’가 된다. 게임 속 인형들은 다른 세계에서 영혼이 된 사람들이다. 인형들은 각각 특별한 과거 스토리를 갖고 있으며, ‘인형사’인 이용자와 계약해 마녀의 경계(미궁)를 탐색하게 된다.

즉, 이용자는 마녀의 경계를 무너트려 대재앙을 막으며 함께 이곳을 탐색한 인형들과 깊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인형 수집과 육성이 기본이 된다. 메인 스토리 등 게임 전반에 라이브 2차원(2D) 기술을 접목시켜 몰입감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메인 퀘스트인 마녀의 경계(미궁)뿐만 아니라 ▲검의 궤도 ▲마법의 향연 ▲공방의 조화 ▲강적조우까지 유저들은 다양한 콘텐츠에서 자신만의 전략으로 수많은 파훼법을 만들 수 있다.

미궁을 탐색하다보면 적을 만나거나, 함정에 빠지는 등 예상치 못한 수많은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이용자는 인형의 특수 스킬과 속성, 궁극기를 사용해 전략적으로 적을 격파할 수 있다. 적을 길게 눌러 약점을 파악하면 더 확실한 섬멸이 가능하다.

마녀의 경계(미궁) 속 몬스터를 격파해도 다양한 함정들이 나올 수 있다. 이때, 인형 속성과 스킬트리, 궁극기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클리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적이 물과 번개에 약하다면 이용자는 물 속성의 스킬 하나, 번개 속성의 스킬 하나를 조합해 새로운 스킬 트리를 만들 수 있다. 공격, 방어, 지원 등 인형을 돕는 서번트 카드도 존재한다.

소울타이드에는 해당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인형들과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 호감도 시스템도 준비됐다. 호감도가 쌓이면 인형의 과거 속 감춰진 슬픈 이야기들과 특별한 일러스트, 풀 보이스 영상까지 만나볼 수 있다. 현재 버지나와 아스나를 포함해 다섯 인형의 ‘서약’이 준비됐다.

한편, 한빛소프트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IP)인 ‘그라나도 에스파다’ 모바일 버전인 신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M’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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