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네이버 라인망가 10주년, 일본 최대 디지털 만화 서비스로 ‘우뚝’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네이버웹툰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가 출시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3년 4월에 시작한 라인망가는 일본 출판 만화를 디지털로 선보이는 한편, 오리지널 웹툰을 선보이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라인망가 성장을 이끈 인기 랭킹 톱(TOP)10 작품 중 6개가 오리지널 웹툰이다. 이는 독자수·추천수·판매수를 모두 종합한 순위로 지난 10년간 라인망가 성장을 견인한 작품들이다.

인기 랭킹 1,2위에는 일본 출판사 작품인 ‘도쿄리벤져스’와 ‘귀멸의칼날’이 올랐다. 3위에 오른 작품은 ‘여신강림’이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라인망가 내 여신강림 조회수는 8억1000만회에 달한다.

4위는 국내에서 일요웹툰 1위를 기록 중인 ‘싸움독학’이 차지했다. 이어 ‘외모지상주의’, ‘재혼황후’, ‘입학용병’, ‘내남편과결혼해줘’ 등이 6~9위를 기록, 한국 웹툰을 번역한 작품이 10위권 내에서 약진했다.

지난해 일본출판과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일본 만화 시장은 6770억엔(한화 약 6조643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종이 만화와 만화 잡지는 모두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디지털 만화 시장은 4479억엔(한화 4조3932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디지털 만화가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라인망가는 지난해 ‘일본 남녀 이용·경험률’ 조사에서 1위 만화 앱에 이름을 올렸다. 만화 앱 시장 성장을 이끄는 10~30대 남녀 모두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만화 플랫폼으로 라인망가를 선택했다. 앱 다운로드 수는 4000만건을 돌파하며 인기 1위 만화 앱으로 자리매김했다.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지난해 3월에 소프트뱅크 그룹 계열사인 ‘이북이니셔티브재팬’을 인수하면서 통합 거래액 기준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 1위에 올랐다.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월간 통합 거래액은 100억엔(한화 약 980억7000만원) 규모를 돌파하며 디지털 만화 업계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통합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2000만명 이상으로 일본 디지털 만화 업계 최대 수준이다.

라인망가는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사업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연간 거래액이 지난해 1조7000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최대 규모를 경신한 가운데 라인망가 유료 이용자 비중 및 인당 결제액 증가가 성장 축을 담당했다. 네이버웹툰 글로벌 거래액에서 라인망가를 비롯한 일본 사업 비중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오리지널 웹툰을 중심으로 현지 지식재산(IP) 생태계 확장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라인망가는 네이버웹툰 ‘도전만화’를 모델로 웹을 통해 누구나 자기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인디즈’(Indies) 시스템을 통해 현지 창작자를 육성한다. 지난 2020년 라인망가 서비스가 미국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로 편입된 이후, 현지 창작자 육성에 속도를 내면서 지난 1월 기준 인디즈 등록 작품 수는 3년 전 대비 130% 폭증했다.

인디즈 출신 일본 웹툰 1세대 격인 ‘선배는남자아이’(先輩はおとこのこ, 글·그림 pom)는 인디즈에서 16주만에 라인망가 정식 연재를 확정한 작품이다. 한국어를 비롯해 프랑스어, 태국어 등 해외에서도 연재돼 인기를 얻었다. 지난 3월에 귀멸의칼날 제작사이자 일본 소니 뮤직 그룹 계열사인 ‘애니플렉스’는 해당 웹툰 애니메이션 제작을 확정했다.

김신배 라인디지털프론티어 대표는 “라인망가는 현지 출판사, 창작자가 더 많은 독자를 만나 성장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10년을 달려왔다”며 “앞으로 10년은 이북재팬과 함께 일본 디지털 만화 1위를 넘어 라인망가의 다양한 작품이 IP 사업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
lny@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