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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블루 아카이브’, 韓-中-日 서브컬처 팬심 끌어모은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한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까지 연일 파죽지세다. 일본 서비스가 2주년을 넘겼고, 한국 서비스도 약 1년5개월째 진행 중인 상황에서 중국에서까지 사전 예약 100만명을 기록하며 지식재산권(IP)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플레이어가 다양한 학원 소속의 학생들을 이끌며 도시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결하는 캐릭터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지난 2021년 2월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한국, 북미, 태국 등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 출시됐다.

이 게임은 성공한 ‘덕후’로 알려진 김용하 PD를 중심으로 넥슨게임즈 산하 MX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 일본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 한국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 서비스명 ‘울람당안’ 사전예약 시작…100만명 돌파=블루 아카이브는 지난달 중순 중국 외자판호 획득 소식을 알리면서 주목받았다. 판호는 게임 서비스 허가권을 뜻한다.

지난해 12월부터 3월까지 알려진 국내 게임사의 중국 외자판호 획득 타이틀 중에선 현지 서비스를 위해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그만큼 현지 서브컬처 팬심을 빠르게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블루 아카이브 중국 지역 서비스는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 상하이 로밍스타는 ▲벽람항로 ▲명일방주 등 일본, 북미지역 퍼블리셔인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 자회사다.

사전 예약을 시작한 지난 3월 31일에는 하루만에 약 30만명의 예약이 이뤄졌으며, 이후 예약 접수를 진행한 ‘빌리빌리(bilibili)’, ‘탭탭(Tap Tap)’ 등 주요 앱마켓 플랫폼에서 사전예약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사전예약자 수는 지난 19일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사전예약 시작 19일 만에 거둔 성과로, 함께 공개된 첫 번째 프로모션 비디오도 주목받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고 있다.

◆일본 성과도 꾸준…현지 구글플레이 톱(Top)10 유지=가장 먼저 출시됐던 국가인 일본에서의 인기가 여전히 뜨겁다.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작이 일본에서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외 게임업계에서도 눈여겨보는 성과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오늘(21일)까지 일본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게임 톱10을 기록 중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2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앞서 지난 1월 일본 출시 2주년을 맞이해 진행된 생방송에서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과 인기 캐릭터 ‘미카’ 2주년 한정 모집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발표된 직후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실시간 최고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IP 확장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게임 무대가 되는 ‘학원도시 키보토스’에서의 대난동을 주제로한 공식 코믹스 ‘블루 아카이브 앤솔로지’를 출시했다. 일본 지역 배급사와의 협업을 통해 ▲테피스트리 ▲열쇠고리 ▲아크릴 디오라마 등 다양한 굿즈를 제작, 판매했다. 여기에,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과 공식 아트북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등 흥행력을 보여줬다.

향후 블루 아카이브는 일본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파란 하늘과 바다 배경 속 인기 캐릭터인 ‘아로나’ 모습이 티저 이미지에 담겼다. 애니메이션 제작진은 청아하고 청량한 블루 아카이브 원작의 감성을 전달할 방침이다.

◆뜨거운 한국 게이머 팬심, 화답은 ‘1.5주년 페스티벌’=
한국 팬심도 끌어모으는 데 나섰다. 최근 국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곧 열릴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이다. 이는 지난달 24일에 진행된 국내 특별 생방송에서 처음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힘입어 이번 페스티벌 입장권은 지난 20일 오후 4시 티켓링크에서 판매 개시 후 7분만에 7000장이 빠르게 매진됐다. 이번 페스티벌은 오는 5월20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넥슨은 특별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2차 창작 부스 ▲디제잉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교류 및 축제의 장 마련에 나선다.

김용하 넥슨게임즈 총괄 PD는 “이용자가 블루 아카이브 1.5주년 페스티벌에 보내준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다”며, “행사장을 방문해주는 이용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블루 아카이브는 오는 25일부터 업데이트를 통해 키보토스 황륜대제 2차 이벤트 ‘Get Set, Go!’를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해당 이벤트를 선보였을 당시 콘텐츠 힘으로 애플 앱스토어 매출 50위권에서 단숨에 2위까지 급부상한 바 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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