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LG엔솔, 1분기 영업익 전년비 145%↑…북미 공략 성공적

김도현
- IRA 세액공제 1003억원 포함
- GM·혼다 합작공장 등 북미 투자 확대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이후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확대 덕분이다.

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기대비 2.5% 전년동기대비 101.4%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66.7% 전년동기대비 144.6% 늘었다.

이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7,2%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CFO)은 “지속적인 품질 및 생산성 향상, 공급망 강화 활동 등을 통해 구축해 온 차별화된 경쟁력에 기반한 성과”라며 “견조한 북미 전기차 수요, GM 1공장 안정적 가동을 통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증가 등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분기부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 공제 예상 금액을 손익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금액 1003억원이 반영됐다. IRA 세액 공제를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5329억원이다.

◆美 전기차 시장 선제 투자 효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의 선제 투자와 생산능력(캐파) 확보 등을 통해 고객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내 생산 및 판매하는 배터리를 탑재한 고객 전기차가 IRA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IRA에 따르면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 북미 지역 내 생산 및 조립 ▲핵심광물 40% 이상 북미 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일본 포함) 내 추출(또는 가공)이라는 조건을 충족할 시 전기차 구매 시 각각 3750달러씩 총 7500달러 보조금을 지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배터리 부품 및 핵심광물의 현지 생산, 우려국가 외 공급망 안정화 등을 추진해 보조금 등 IRA 혜택을 기대하는 고객 및 소비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배터리 부품의 경우 셀·모듈·전극 등 북미 현지 캐파를 지속 강화하고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분리막·전해액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핵심광물은 지분투자 및 장기공급계약 통한 물량확보 등을 통해 우려국가 외 지역의 공급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스마트팩토리 등 차별화 경쟁력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 내 주요 사업 전략으로 ▲현지 원통형 수요 대응력 확대 ▲신성장동력 기반 확충 ▲생산 조기 안정화를 꼽았다.

미국 내 원통형 생산 거점 확보,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 양산 등을 통해 고객 협상력 및 시장 경쟁력을 향상한다. 북미 지역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43GWh)인 애리조나 신규 원통형 및 ESS LFP 공장 건설 계획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수율 조기 안정화,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을 통한 생산성 증대도 나선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CEO)은 “선제적인 투자와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북미 지역을 선도하는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비용·납기(QCD) 제공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수익성 1등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미시간(MI), GM 1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올 한 해 동안 15~20GWh 안팎의 IRA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미국 내 생산능력을 GM 1·2·3 공장(140GWh), 혼다 JV(40GWh), MI 단독공장(26GWh), 애리조나 단독공장(43GWh) 등을 포함해 총 250GWh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도현
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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