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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신고 90% 감소”…네이버 위조상품 근절 방법은?

이안나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으로 옮겨온 가품 유통 문제를 정보기술(IT)로 해결하고 있다. 위조상품 모니터링 기술과 브랜드사 협업으로 가품 신고 건수를 9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위조상품을 사전탐지해 판매자를 적발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프로그램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네이버 ‘위조상품 클린 프로그램’ 및 ‘구매보호조치’는 영국 지식재산권 전문매체 WTR(World Trademark Review)에 소개됐다.

WTR은 네이버가 위조상품 등록을 사전 차단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관련 판매자 재가입을 탐지하는 기술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상품 정보, 판매자 정보, 구매자 리뷰 등에서 특이점과 패턴을 분석해 위조상품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방식이다. 네이버엔 가품 유통을 하다 적발된 판매자에겐 패널티를 부여하는 위조상품 클린 프로그램이 작동하고 있다.

동시에 구매자 보호를 위한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한 구매보호조치는 위조 의심상품이 확인되면 권리사와 협력해 감정을 진행, 감정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상품이 네이버쇼핑에서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다.

동시에 네이버는 ‘미스터리 쇼퍼’도 운영 중이다. 판매되고 있는 상품뿐 아니라 이미 판매돼 구매자에게 배송이 완료된 상품까지 수거해 검증하는 정책도 운영하고 있다.

다만 WTR은 네이버 같은 통신판매중개업자들이 플랫폼 모델상 직접 상품에 대한 감정을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가 있음을 꼬집었다.

네이버는 “플랫폼 신뢰도를 높이고 유지하기 위해 기술과 모니터링, 강력한 정책을 적용하고 있으나, 사전에 완벽한 차단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영역”이라며 “가품 발생 시점으로부터 신속한 처리를 위해 브랜드사 및 권리자와 협업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실제 네이버는 브랜드사와 협업을 강화해, 단 한 건 가품 발생도 허용하지 않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찌, 발렌시아가 등 패션은 물론 삼성전자, 다이슨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표권자와 감정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가품 유통 방지 정책을 통해 네이버 내 구매자 가품 신고가 2018년도에 비해 90% 감소했다. 또 지난해 말본, 파리게이츠 등 골프브랜드와 협업으로 200만건 상품을 사전 조치하며 브랜드 가품이 사라졌다. 네이버는 특허청 산하기관 지식재산보호원 ‘위조상품 유통방지 협의체’에도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다양한 권리사들과의 협력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권리사가 보다 쉽게 참여하고 권리를 입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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