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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광 등 3개 종목 나흘째 하한가… '주가 조작' 피해 주장 연예인 또 나왔다

양원모
<사진자료>JTBC 뉴스 화면 캡쳐
<사진자료>JTBC 뉴스 화면 캡쳐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최근 주식 시장을 강타한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 가수 임창정씨를 통해 주가 조작단에 돈을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연예인이 등장했다.

임창정씨 뿐만 아니라 복수의 연예인도 다단계 주가 조작단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회적 파장도 커질 전망이다.

당초 삼천리, 대성홀딩스, 선광, 세방, 하림지주, 다우데이타, 다올투자증권 등 8개 종목이 하한가를 맞았던 지난 24일부터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들이 해당 종목에 투자했다는 루머가 돌았었다.

27일 오후 2시45분 기준 8개 종목중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 3개 종목은 나흘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삼천리도 하한가를 벗어났지만 같은 시각 전일대비 24.85% 급락한 상황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가수 A씨는 지난해 12월 임씨 권유로 주가 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겼다가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계좌 ID, 비밀번호를 모르기 때문에 몇 개 종목이 여전히 하한가를 달리는 지금도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인이) 이거 지금 빨리 매도해야 한다. (그래서) '매도가 뭐야' 그랬더니 이거 팔아야 된다는 거"라며 "(그런데) 나는 거기 비밀번호도 모르고"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계좌 ID, 비밀번호를 주가 조작 일당이 관리하게 했다. 그는 "이제 창정씨 좋아하고, 창정씨랑 전화 통화도 했으니까 믿고 이제 (투자를) 했는데, 그냥 자기네들한테 맡겨놓으면 불려주겠다고 그러더라"라며 "완전히 사기당한 기분이다. 어떻게 된 거냐"고 되물었다.

주가 조작 일당은 투자 종목, 신용 거래 등 투자 방법은 투자자들에게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이에 피해를 본 대다수 투자자는 폭락 사태 이후에야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에 따르면 일당은 8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운용하며 주가 조작을 시도했다. 이들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들은 임씨와 같은 연예인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 의사 등 1500여명으로 파악됐다. 방송인 노 모씨는 이들 일당 가운데 한 명에게 투자 권유를 받았다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원회는 주가 조작 일당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 수색에 나섰다. 이를 통해 자료를 확보한 뒤 본격적으로 관계자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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