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한때 가맹택시업계 2위 사업자였던 KST모빌리티 자회사 ‘마카롱택시’가 경영 악화로 결국 파산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18부(임선지 부장판사)는 최근 마카롱택시 운송 자회사 마카롱T2에 대한 파산을 선고했다. 또 다른 마카롱택시 자회사인 마카롱T1도 채권자인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이미 파산 신청서를 접수해 오는 6월13일 파산 심문이 진행된다.
지난 2019년 출범한 마카롱택시는 유아용 카시트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세우며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2020년 기준 운영 가맹택시 수가 1만6000대 규모인 카카오T블루 다음으로 많은 1만2000대까지 늘며 업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승객 수가 감소했고, 2019년 사납금제가 폐지된 이후 월급제가 도입되면서 택시기사 실질 소득이 줄었다. 이에 따라 이탈하는 기사가 많아져 경영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택시 요금 인상으로 승객 수요가 떨어지며 실적 반등이 전보다 더 어려워진 것도 파산까지 이르게 된 주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자산매각과 채권자 배분 등 청산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까지 채권 신고를 받고, 같은달 26일에 채권자 집회와 채권 조사 기일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