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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도 성장 둔화" 위기의 아마존…인텔까지 반등, 반도체는 화색 [美 증시&IT]

박기록
2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상쇄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미 연준(Fed)이 오늘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0.25%P 인상)수준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교차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80% 상승한 3만4098.16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3% 오른 4169.48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9% 상승한 1만2226.58를 끝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증시에 충격을 미치지 않았다. 다만 미 연준이 원하는 수준의 인플레이션과는 여전히 괴리가 있다는 점에서 5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미 은행 산업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다.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은행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한 자산 관리 및 처분이 예상된다는 소식으로 전일대비 43.30% 급락했다.

전날 캐시 우드 펀드의 추가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4% 이상 올랐던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이날도 2.57% 상승한 164.31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던 마진 악화 논란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모습이다. 리비안(+1.18%), 루시드(-2.82%)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날 나스닥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던 빅테크 기업들도 애플(+0.75%) 등이 대체로 강세를 이어갔지만 전날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바 있는 아마존은 3.98%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 하락은, 현재 아마존을 지탱하는 핵심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율 둔화 추세가 확연하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분기 성장율을 올 1분기에 기록했다

클라우드(Cloud)란 기업에 IT인프라를 제공하는 아웃소싱 사업으로, 그동안 AWS가 독보적인 글로벌 1위였다. 하지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구글, 알리바바 등 경쟁사들이 맹추격을 하면서 수성에 애를 먹고 있다.

아마존의 올 1분기 전체 매출 1274억 달러(전년동기대비 +9%)로 시장예상치 1245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 중 AWS의 매출은 213억5000만 달러(전년동기대비 +16%)를 차지해, 아마존 전체 매출의 1/6 수준이다.

하지만 AWS가 올 1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은 51억 달러로, 사실상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을 혼자 책임지다시피하고 있다. 따라서 AWS의 성장 둔화는 특별한 신성장 동력을 추가로 발굴하지 않는한 아마존 주가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요소다.

아마존이 올 1분기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글로벌 사업장을 포함해 2만7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아직 수익성이 뚜렷하지 않은 원격의료 등 헬스케어 사업에서 계속 철수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한다.

한편 이날도 반도체주는 강세 기조가 두드러졌다.

올 2분기를 기점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 긍정적인 전망속에 빅테크의 1분기 실적 선전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AI(인공지능)관련 매출과 관련해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졌다.

또한 이번주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 '감산'을 재확인한 것도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는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1.92%), AMD(+2.2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97%), 인텔(+4.02%), 퀄컴(+2.53%) 등 강세로 마감했고,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리서치(+1.00%)도 올랐다.

특히 올 1분기 PC시장의 부진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내놓은 인텔의 경우, 올 상반기부터는 마진이 40%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란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한데다 데이터센터 칩의 출하량이 증가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4% 이상 올랐다.

다만 아직 뉴욕 월가 일각에선 인텔이 여전히 막대한 파운드리 서비스(IFS) 투자와 함께 최신 공정 대응, 신제품 출시 등에 따른 지출을 병행해야하는 상황이기때문에 인텔 주가에 대한 빠른 회복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이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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