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CBDC' 실제 환경에서 정상 작동 확인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이하 CBDC) 시스템이 실제 환경에서 정상 작동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약 5개월 간 진행한 CBDC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8일 밝혔다.
이 실험은 한국은행이 기존 단일 클라우드 환경에 구촉됐던 CBDC 모의시스템이 보다 실제적인 IT 시스템 운영환경에서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다.
이 사업에는 크러스트를 필두로, KPMG,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엔글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총 사업비는 121억원이다.
실험 참가기관은 참여 의사를 밝힌 14개 은행과 금융결제원 등 총 15개 기관이다.
한국은행은 실험 결과 원격지에 위치한 분산원장 노드간 통신 지연으로 인한 시스템 성능 저하는 10% 수준으로 수용 가능한 범위인 것으로 판단했다.
연계실험 환경에서 평균 1초당 거래 처리 건수(TPS)는 모의실험 결과값 2100건에서 1900건으로 감소했다. 결과값이 감소했음에도 국내 주요 소액지급결제인프라인 전자금융공동망의 최대 피크일 평균 TPS 1200건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요구한 IT시스템 기준에서 나아가 보다 세분화된 요구 기준을 마련할 경우 이와 같은 성능 저하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은 이론적으로 분산원장이 단일원장 시스템에 비해 복원력이 우수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특정 기관이 거래 오류를 겪었음에도 나머지 기관 업무는 정상 수행됐다. 또 오류 발생 기관 노드가 자동으로 나머지 참여기관을 통해 과거 거래 내역을 복원하면서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시스템 담당자간 의사소통, 문제 해결 방식 등에 관리적 어려움이 상존한다는 점도 발견했다.
다만, 참가기관별 성능 편차가 미미했던 모의실험과 달리 연계실험은 IT시스템 운영환경이 다양해짐에 따라 참가기관별 처리 성능 차이가 발생했다. 클라우드는 사업자에 따라 성능 차이가 나타났으며, 자체 IT서버를 이용하는 경우 메모리 용량이 같더라도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에 따라 결과값이 크게 차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 측은 "올해에도 참가기관 대상을 확대해 연계실험을 지속해서 수행할 계획"이라며 "참가기관들이 개발한 스마트계약은 CBDC 모의시스템 상에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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