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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크래프톤, ‘딥러닝+AI’로 게임 제작 효율성 증대 꾀한다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크래프톤이 ‘비욘드 게임’을 준비하는 데 딥러닝 관련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연내 북미 소프트론칭을 앞두고 있는 ‘프로젝트 미글루’(이하 미글루) 속 오픈월드 핵심 구성요소 및 콘텐츠 제작에 활용, 효율성을 증대하겠다는 의미에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크래프톤 딥러닝 관련 기술 프로젝트는 기존 게임 운영 과정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게임성을 발견하는 데도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간 크래프톤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게임 제작 기간 단축과 게임 내 다양한 기능 구현을 위한 딥러닝 기술 연구에 매진해왔다.

배동근 CFO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의 논문은 자연어처리(NLP)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회인 ACL 승인을 받았다.

배 CFO는 “논문 내용은 관련 데이터가 없어도 대규모 언어 모델을 통해 중장기로 기억을 유지하는 챗봇 설계 방법론이며, 이를 통해 크래프톤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사내 데모 프로젝트인 ‘딥 데이트 나이트’를 예시로 들었다.

딥 데이트 나이트엔 함께 플레이 가능한 연인 같은 가상 친구(Virtual Game Friend, 버추얼 프렌드)가 구현돼 있다. 게임 외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도 이용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언어 기능을 보유한 인공지능(AI) 챗봇 개념이다. 이용자는 강화 학습을 통해 협동 플레이하며 전략 제안 및 조언이 가능하다.

배 CFO는 “다양한 딥러닝 기술은 크래프톤이 네이버제트와 추진 중인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 오픈월드 게임 플랫폼 미글루에도 활용되고 있다”며 “향후 출시된 신작 게임의 제작 기간 단축은 물론 게임 내 다양한 기능 구현에 활용돼 크래프톤 미래 성장성을 더욱 스케일 업(Scale-up)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크래프톤은 네이버제트와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미글루 코퍼레이션(Migaloo Corporation, 가칭) 설립에 408억원을 투자했다. 미글루 코퍼레이션(가칭)은 미국에 설립될 예정이며, 연내 메타버스 플랫폼 ‘미글루’를 선보인다.

미글루(가칭)에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다양한 저작물을 창작하면, 이용자들이 해당 저작물을 구매하고 소유하는 방식의 C2E(Create-to-Earn) 시스템이 채택됐다.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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