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분기 적자 지속 컴투스 “연매출 1조원 목표 끄떡없다”…왜?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컴투스가 올해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신작 글로벌 홍보를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컴투스는 올해 목표인 매출 1조원을 자신하고 있다.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이 글로벌에서 자리를 다지고 있어서다. 든든한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과 야구 게임, 신규 사업 등으로 남은 올해동안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컴투스(대표 이주환)는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1927억원, 영업손실 148억원, 당기순이익 406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다.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가 초기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 및 야구 라인업 게임도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전분기보다는 5.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적자 지속됐다.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 관련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투자 성과 등이 반영된 결과다.
1분기 해외 매출은 크로니클 글로벌 흥행과 기존 게임 매출 성장 등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49%, 전분기 대비 17.5% 증가한 1134억원을 기록했다. 크로니클 글로벌은 출시 54일 만에 매출 500억원을 기록했다. 컴투스는 올해 연 매출 목표 1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매년 3000억원 이상 매출을 거두고 있는 서머너즈워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컴투스는 9주년 이벤트와 세계 투어, 글로벌 e스포츠 대회 등 프로모션을 마련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1분기 야구 게임 라인업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매출 300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여기에, 올해 신작 ‘MLB 9이닝스 라이벌’도 매출 상승을 꾀한다.
게임사업 부문 해외 매출 비중은 77%로, 전분기보다 32% 커졌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 늘었지만 전분기보다는 26.4% 줄었다.
다만 컴투스 1분기 지출은 같은 기간 매출액보다 더 컸다. 1분기 영업비용은 2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늘고 전분기 대비 7.2% 줄었다.
특히 같은 기간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 지난 분기보다 22.6% 늘어난 292억원이었다. 크로니클 글로벌 출시 및 서머너즈워와 ‘어쌔신 크리드’ 컬래버레이션에 따라 크게 증가했다. 다만 이번 마케팅 비용은 일시적인 증가로, 해당 타이틀이 장기 흥행 궤도에 오른 만큼 2분기 이후 이익 개선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컴투스 설명이다.
크로니클은 스팀 글로벌 종합 매출 5위, 전 세계 앱마켓 상위권에 오르는 등 모바일은 물론 PC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며 장기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2분기 출시 예정인 컴투스 개발작 ‘제노니아’는 약 4주 만에 국내 사전예약 140만을 넘어섰다. ‘미니게임천국’과 글로벌 대표 낚시 게임 IP 기반 ‘낚시의신:크루’ 등 다양한 장르 기대 신작도 출시를 준비한다.
올해 2분기 메타버스 오피스를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가는 컴투버스는 오는 3분기 컨벤션 서비스를 비롯해 20개 이상의 제휴 기업과 연계된 다양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계열사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을 중심으로 한 미디어 콘텐츠 부문 역시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30여편과 세계 전역에서의 케이팝(K-POP) 공연 등으로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 주력 사업인 게임 분야의 글로벌 성과 확대와 메타버스, 미디어 콘텐츠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에서 투자 결실을 거둘 것이란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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